질문=제156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18일)와 제3차 본회의(20일)에 앞서 잇따라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심상문 의원은 “중구청은 책임있는 자세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평시 관리체계를 개발 운영하라”, “가로수 소나무 문제, 숭례문 방화사건, 충무로 국제영화제”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전개했다.
제2차 본회의가 열린 18일에는 “숭례문 화재사건 후 온 국민이 총체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중구청과 몇몇 관계기관들은 서로간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중구민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사죄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화재직후 서울시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으며, 문화재청장 역시 사과와 동시에 사직서를 낸 반면 구청장은 온 국민의 원성을 듣고 나서야 사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15일 각동의 주민자치위원장과 단체장,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노숙자들이 몇 년 전부터 밤마다 수시로 숭례문에 올라가 숙식을 하고 쓰레기투기를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변명했으며, 치부를 가리기 위해 가림막을 발 빠르게 설치했다는 비판여론에 투명 가림막으로 일부 교체하는등 소신없는 행정으로 오락가락 하는 것을 보고 화가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충무로 국제 영화제와 한 그루에 500만원에서 700만원씩 하는 소나무로 가로수를 교체하는 등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을때 816만원으로 관리되던 숭례문이 새까만 숫덩이로 그 자리에 서 있다”며 “숭례문의 복원과 문화재 관리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자체 대응 매뉴얼을 개발,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3차 본회의가 열린 20일에는 “소나무 식재를 권고하기 위해 관내 기업체등에 협조공문을 발송한 것은 협조가 아니라 협박에 가까운 권고였다”면서 “주민들에 따르면 소나무 식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준공검사를 해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여부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숭례문 방화와 관련,“구민들은 의원들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거나, 유선이나 인터넷을 통한 방법이 있는데, 중구는 현재 홈페이지에 인터넷 민원을 차단시켜 놓았다”고 주장했다.
충무로 국제영화제와 관련, “외국단체와 자매결연 체결이나 국제행사의 유치등 개최행사는 의회의 의결을 받아서 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의회에 행사개최 승인안을 제출한 적도 없고, 심사한 적도 없는데 국제행사를 치른 이유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이 같은 질문에 대해 정동일 구청장은 대구민 사과를 한 뒤 5분발언에 대해 “상급기관인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사과한 다음에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중구청이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였고 책임 회피도 아니였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노숙자가 누각에 들어가 라면을 끓여먹고 술을 마셨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숭례문에는 적외선 감지기와 CCTV가 설치돼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 “15일 직능 단체장들에게 설명한 것은 사실과 다른 보도들이 난무했기 때문”이라며 “너무 늦으면 사실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충무로 국제 영화제는 문화가 생활인 시대에 살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중구가 문화에 발맞춰 나가야겠다는 취지에서 영화의 태생지인 충무로에서 영화제를 개최한 것”이라며“의원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수차례 설명했으며, 2006년 12월 의원발의로 10억5천만원을 편성하고, 2007년6월에는 29억원의 추경안까지 편성했다”고 반박했다.
소나무 식재와 관련,“설계사에게 자율참여에 따른 중구의 의견을 건축주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며 소나무 식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해서 준공검사를 해주지 않은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인터넷 민원 차단과 관련,“숭례문 화재 발생후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의 접속 폭주로 시스템이 다운돼 2월14일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30분까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