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225명 뮤지컬 관람

충무아트홀·스포츠토토 공동…떡복이 상우회 떡볶이 무료제공도

 

◇뮤지컬 ‘컨페션' 공연장면.

 

 충무아트홀은 스포츠토토와 함께 13일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컨페션'에 225명의 청각장애인을 초청했다. 이 행사는 충무아트홀과 스포츠토토가 지난 해 11월 체결한 문화 사회공헌 파트너십 '예술, 희망의 날개를 펴다!' 행사의 하나로 차상위 계층, 교통사고 유가족 등 문화소외계층을 공연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장함공동체와 서울농아학교의 청각장애인, 발달지체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뮤지컬의 감동을 수화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감상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공연예술 소외계층이나 다름없는 청각장애인들이 수화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며 작품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보기 드문 경우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충무아트홀 인근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의 후원으로 떡볶이도 먹고 공연도 보는 재미와 감동이 더한 문화행사가 됐다.

 

 특히 뮤지컬 '컨페션'은 청력을 잃어가는 유명 작곡가에 대한 천진난만한 가수지망생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로 청력을 잃어가는 인기작곡가가 느끼는 상실감과 고독함, 그리고 절망을 딛고 일어서기까지 유머러스하면서도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펼치고 있어 청각장애인들에게 더 없이 큰 감동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초청받은 장함공동체의 윤건(52)씨는 “사전에 준비된 자막에 의존하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뮤지컬과 같은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화자원봉사자들이 이미 세 번 공연을 관람했고 대본을 익혀 배우들의 연기를 최대한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름다운 뮤지컬넘버와 대사가 들리진 않는 것이 아쉽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가 청각장애인들이 희망을 갖게 해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