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ㆍ공연 함께하는 주민인사회

오케스트라ㆍ팝송ㆍ영어인사등 이벤트로 주민들 관심 끌어

 

◇지난 11일 회현동 주민인사회에 앞서 중구윈드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회현동 주민센터. 주민인사회에 참석하러 3층 강당에 들어선 이모씨는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순간 당황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공무원들로 북적이던 강당에 전국 최초의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된 중구윈드오케스트라 단원 5명이 음악으로 이씨를 맞이한 것.

 

 중구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회현동 주민 200여명 앞에서 30여분동안 아름다운 관현악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동 주민센터 앞마당에서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활동사진 전시회도 열려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려는 주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소공동에서는 전국 최초의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로 실력을 키운 덕수초등학교 학생이 영어로 주민들 앞에서 중구 소개를 멋지게 해 박수 사례를 받았으며, 주민자치센터 영어교실 수강생들도 틈틈이 연습해 온 팝송 실력을 주민들 앞에서 뽐냈다.

 

 명동은 관내에서 소규모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평소 작은 공연활동을 해 온 주민이 재즈 기타 연주와 팝송 공연을 펼쳐 주민들의 눈길을 한데로 모았다. 중림동에서는 중구가 전국에서 최초의 효도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효자 효부에게 효행패를 드리기도 했다.

 

 앞으로 1월 23일까지 주민인사회를 열어야 하는 각 동 주민센터는 각자의 특성에 맞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신당6동과 신당5동, 광희동, 신당1동, 장충동 등에서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주민들이 사물놀이와 부채춤, 하모니카, 국악(농부가) 공연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신당4동과 신당3동, 을지로동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신당2동은 장충초등학생들이 그린 효 관련 포스터 20점을 전시한다.

 

 이밖에 필동에서는 어린이집 재롱잔치를 벌이고, 황학동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드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주민인사회는 지역사회의 당면 현안사항을 파악하고 주민의 다양한 민의를 수렴해 구정 운영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매우 중요한 연초 행사다.

 

 이에 따라 중구는 주민인사회가 실질적인 주민 의견 수렴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

 

 정동일 구청장은 "문화행사를 곁들여 연 주민인사회에 주민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