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인생ㆍ삶ㆍ꿈 풍자

20일,실버파워뮤지컬 ‘My way’ 공연

 

◇공연을 앞둔 어르신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들이 인생, 꿈,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My way’가 지난 2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이 무대는 10월 1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5명의 노인들이 주제선정 대사 노래 연기 의상 소품까지 모든 창작과정에 직접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뮤지컬 대사를 직접 만들고 기존 곡을 개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연제작에 참여해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장면에 따라서는 노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독백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그대로 대사로 사용했고, 공연 중에도 대사가 자유롭게 바뀌어 흥미롭고 현장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뮤지컬 ‘My way’는 노인들이 느끼는 인생의 유년기, 청년기, 황혼기에 대해 표현하며 인생, 꿈,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뮤지컬에서는 15명의 출연진 모두가 주인공이다. 최연수(73) 할아버지는 "사라진 꿈을 되찾은 기분이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정규자(67) 할머니는 "모두가 서툴러서 너무 재밌었고 직접 뮤지컬을 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양한 역할극을 통해 노인들의 자신감을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고령자의 문화자산 발굴을 통해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 실버파워’는 지난 5월 10일 처음으로 문을 열어 19명의 1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번 공연을 한 2기 수강생들은 10월 16일부터 총 13차례에 걸쳐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랐다.

 

 일반 뮤지컬과는 달리 참여자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 중심의 뮤지컬을 만든다. 공연준비과정에서 토의 등을 통해 노인들이 삶의 활력을 얻고 공동체성과 자존감을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강좌는 즉흥극, 다양한 연극훈련, 상황극 등 노인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