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실려 온 재즈 선율

충무아트홀, 제3회 굿모닝 콘서트…환상적 무대 선보여

가을의 향을 지닌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중구민의 감성을 적셨다.

 

 충무아트홀(사장 윤정국)이 지난 15일 충무아트홀 대강당에서 ‘가을, 바람에 실려 오는 재즈 선율’이라는 타이틀로 올 들어 3번째 굿모닝 콘서트를 개최했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품격 높은 재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주민들, 특히 30대 주부들이 대강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의 명인 이정식이 이끄는 이정식 밴드와 스캣의 여왕이자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로 일컬어지는 말로가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이정식 밴드는 영화 ‘쉘브르의 우산’의 메인 타이틀인 ‘I Will Wait for you’와 ‘Feel so good’, ‘Over The Rainbow’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과 영국 록 밴드 Animals의 ‘House Of The Rising Sun’을 재즈 스타일로 연주, 재즈에 문외한인 관객들도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선사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재즈보컬리스트 말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현란한 스캣(의미 없는 음절을 즉흥적으로 목소리를 이용해 연주하는 것)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은 것은 물론, ‘벚꽃 지다’,‘1994, 섬진강’ 등 한국어 가사로 쓰여진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재즈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정동일 구청장의 부인 용옥화 여사와 고문식 이혜경 위원장, 심상문 의원 등도 참석해 재즈 선율이 전해주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