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건물 주민품으로

유스호스텔ㆍ공원문화정보센터로 활용키로

청소년ㆍ시민 위한 문화공간 탈바꿈

 

 중구민들의 숙원인 남산 (구)안기부건물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돼 주민의 품으로 되돌아온다.

 

 시는 시정개발연구원 청사 이전후 소방방재본부를 입주해 사용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구)안기부 본관 건물은 유스호스텔과 공원문화정보센터로 이용키로 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또 현재 도시철도공사연수원으로 사용중인 (구)안기부 별관 건물은 2005년6월까지 이전하고 녹지로 복원하거나 내구연한까지 공원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연건평1천972평으로 지하1층 지상6층인 시정개발연구원 건물은 1∼3층은 유스호스텔로, 4∼6층은 도시공원법상 가능한 교양, 편익시설인 공원문화정보센터로 만들어 청소년 및 일반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유스호스텔은 민간자본을 유치, 위탁운영하고 청소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숙식을 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청소년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식당 자가취사장 등의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원문화정보센터는 청소년 및 일반시민들의 문화예술의 감성을 키우는 상설 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공원관련자료 및 최신정보 제공하고 식물교육 장소 등으로 이용될 녹화정보관과 각종 자연과 관련된 미술작품 등의 전시 및 서울시 공원녹지 변천과정, 각종 공원이용프로그램 운영작품 전시홍보 등의 공간으

로 이용된다.

 

 또 공원녹지 관련 영상자료 상영과 프로그램 운영 및 녹화교육, 워크샵 등의 교육장으로 이용될 홍보교육실, 공원자원봉사자 교육 및 운영 등의 공간으로 이용될 공원자원봉사센터 등이 들어서게 되며 공원녹지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본관 지하의 종합방재센터도 소방방재본부의 추후 용산 신청사 건립계획에 맞춰 이전을 검토하는 한편, 남산공원내 부적격 시설인 남산맨션과 원불교재단 건물에 대해서도 내구연한 이후 매입, 철거한 뒤 녹지로 복원할 예정이다.

 

 남산공원내 옛 안기부 건물은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가 96년 2월 인수한 것으로, 전체 27개 건물 가운데 23개는 같은 해 철거돼 공원으로 조성됐다.

 

 한편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대표 김수안)'은 "옛 안기부 건물에 소방방재본부를 입주시키는 것은 헌법상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주거환경권을 침해한다"며 최근 헌법재판소에 '입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으며 뒤늦게 보고를 받은 이명박 시장은 지난달 입주계획을 유보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