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1동 새마을문고 드디어 이전

우여곡절 4년만에…신당1동 경로당 2ㆍ3층으로

청소년과 어린이,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는 신당1동 새마을문고가 우여곡절 끝에 4년여만에 제자리로 이전했다.

 

 당초 신당1동 경로당 건물에 있던 이 문고는 장소가 협소하고 노후됐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중구청에서 2003년 9월 경로당과 마을문고, 컴퓨터 교실등을 포함하는 복합건물을 신축키로 하고, 문고를 신당1동 동사무소로 4층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2005년 3월 완공돼 문고, 컴퓨터 교실등을 활용하기 위한 OA시설과 랜설비를 갖추고 교사실도 별도로 마련하는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도 문고는 이전하지 못하고 노인정만 입주하게 됐다. 오히려 문고와 컴퓨터 교실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됐던 인테리어등을 모두 뜯어내고 3, 4층을 약수복지관 사무실로 사용토록 해 주민불편은 물론 민원의 대상이 돼 왔다.

 

 이 복합건물은 대지 330㎡(100평)에 연면적 693㎡(210평)로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지하 1층에는 다목적실과 기계실이,지상 1층에는 할아버지방 할머니방이 들어서고 2층에는 컴퓨터 교실,3층에는 마을문고가 입주하게 돼 또 하나의 쾌적한 공간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 다용도 건물은 토지매입비와 건축비등을 포함해 총 13억3천600만원을 들여 완공했지만 당초 시설을 입주시키기 않고 한동안 비워두기도 했다.

 

 장승섭 명예회장은 "새마을문고와 컴퓨터 교실을 잘 지어놓고도 입주하지 못하고 4년여만에 이사하게 됐다"면서 "한사람의 잘못이 얼마나 큰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그동안 답답하고 서운했던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 "특히 정동일 구청장과 의원,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늦게나마 입주하게 됐다"며 "문고운영위원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