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메카로 거듭나는 충무로

충무로 국제영화제 내달 25일 개막…32개국 150여편 상영

 

 

발견ㆍ복원ㆍ창조 구현

 

 중구는 다음달 25일부터 11월2일까지 한국 영화제의 새로운 역사가 될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CHIFFS 2007)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동일 구청장과 김홍준 충무로영화제 운영위원장등은 지난 11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국제영화제 개최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중심에서 영화와 축제가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열리는‘CHIFFS 2007’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전통의 발견, 한국 영화 역사의 복원, 그리고 21세기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영화 문화의 창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가 오늘날 그 빛이 퇴색되고 있어 중구에서 다시 충무로를 살려내고, 한국 영화의 메카라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중구가 예술 전문청은 아니지만 중구지역에 충무로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느끼며 앞으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준 위원장은 “대부분 신작중심의 다양한 컨셉을 표방한 영화제는 있지만 고전 영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는 처음”이라면서 “이질적인 것 같으면서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매주 쏟아지는 신작의 홍수 속에 관객들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지는 고전 영화가 ‘CHIFFS 2007’에서는 즐거운 발견이 되고, 누구나 즐기고 감동을 느끼면서 돌아갈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CHIFFS 2007’은 영화제 후발주자로서 신작 위주의 다른 영화제와 달리 영화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고전 영화의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전 무성 영화에서 독립 디지털 장편영화까지, 존경받는 거장부터 막 데뷔한 신인까지, 중심에서 변방까지 아우르며 다양하고 절충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CHIFFS 2007’의 키워드인 ‘발견, 복원, 창조’를 구현하게 된다.

 

 10월25일 오후6시 충무아트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여는 ‘CHIFFS 2007’은 32개국에서 출품한 150여편의 영화를 충무아트홀과 대한극장, 중앙극장, 명보극장 등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제 전야제 행사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영화의 거리 등에서도 다양한 영화 관련 행사를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