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정서 감성지수 '쑥쑥'

신당1동 문고 구연동화 인기…기자재 부족관련 문제점 제기도

 

◇지난 16일, 신당1동사무소 5층 강당에서 실시되고 있는 구연동화를 어린이들이 열심히 듣고 있다.

 

 신당1동 마을문고(회장 장승섭)가 매달 실시하고 있는 구연동화가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교육 기자재 부족등 교육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10월24일 첫 선을 보인 '보고듣는 어린이 동화나라' 구연동화가 매달 한 번씩 신당1동사무소 5층 강당에서 진행되면서 4개월여 만에 200여명에 가까운 아이들(4∼7세)이 부모들과 함께 찾아 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꿈나무 양성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장승섭 회장이 계획한 구연동화의 재미와 교육방법이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구연동화를 찾는 아이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는 것. 또 매달 아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 거리로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구연동화 지도사 최선애 강은주 신혜선씨 등은 구연동화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인원에 비해 구연동화에 필요한 기자재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불만을 늘어놓는 아이와 학부모도 적지 않다.

 

 다양한 소품과 몸짓을 이용해 구연동화를 들려줘야 하는 지도사가 직접 마이크를 손에 들고 구연동화를 하기 때문에 이야기 전달이 잘 되지 않고, 많은 인원수로 뒷자리에 위치한 아이들이 구연동화를 잘 볼 수 없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것.

 따라서, 학부모들은 지도사용 헤드셋 마이크, 음향기기, 스크린, 빔프로젝트 등의 교육 기자재 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장승섭 회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한 구연동화가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자리잡아가고 있어 기쁘지만, 좋은 환경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은 물론 적극적인 도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연동화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다는 소식을 들은 정동일 구청장도 지난 16일 신당1동사무소를 찾아와 "지도사 들을 열심히 따라하는 아이들에게서 묻어 나오는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면서 "꿈나무 양성을 위해 중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연동화는 어린이들의 감성지수(EQ)를 높여주고,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영·유아기의 언어발달은 물론 정서적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도사들은 구연동화 내용이 주는 교훈, 주제, 등장인물 등의 다양한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 사고력 창조력을 길러주고 어휘력 구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