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한국노총중앙교육원에서 영어문화 체험캠프 수료식이 개최됐다.
이번 캠프는 새해 첫날부터 6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82명의 관내 어린이를 포함한 5개 지역 300명의 어린이가 참가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이 기간 동안 보드게임 영작일기쓰기 연만들기 미니올림픽 영어동요 팝송배우기 등의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고 익히는 것은 물론, 협동심과 자신감까지 키우며 겨울방학 동안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수료식 당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구 학부모 100여명과 정동일 구청장은 1주일 동안 캠프장에서 고생했을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중구청 앞에 모여 캠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염려하던 것과는 달리 수료식에 임하는 어린이들 대부분은 "방학 내내 캠프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 캠프생활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어린이들의 1주일간의 활동을 담은 스크린 영상 시청과 어린이들이 캠프를 통해 갈고 닦은 그룹 퍼포먼스 공연 등이 이어져 귀여운 아이들의 재롱에 학부모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부모 없인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던 아이들이 며칠 사이에 몰라보게 성장한 것 같다"며, "영어를 낯설어 하던 아이가 교사나 친구들과 영어로 자연스럽게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한국노총중앙교육원과 중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육 사업을 상호교류해 가겠다는 협약서 교환이 이뤄져 더욱 의미 깊은 자리가 됐다.
그동안 중구는 동국대와 연계해 3주간 어린이 영어캠프를 실시한 적은 있지만 5박6일간 교육원에서의 어린이 영어캠프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2006년 12월1일 오전 9시부터 캠프 참가자 인터넷 접수를 시작한 뒤 20분 만에 100명이 접수, 종전의 계획인원인 50명에서 80명으로 조정해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선발한 것으로 알려져 관내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실감케 했다.
따라서 여름방학 때는 인원을 2배로 늘려 참가자를 모집, 더 많은 관내 어린이들에게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어린 자녀들을 타지에 보내고 부모님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우리 아이들을 이렇듯 잘 보살펴주고 영어실력도 향상될 수 있도록 교육해준 강사들과 한국노총중앙교육원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며, 앞으로도 영어공부를 부지런히 해서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큰 일꾼으로 성장해달라"고 말했다.
이혜경 의원은 "오늘은 구의원이 아닌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다음 방학 때도 이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