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지난 3일 신년음악회 열어

선율따라 흐르는 새 아침의 감동

 

◇1월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신년음악회에서 소프라노 오은경씨와 서울 바로크합주단의 아름다운 선율에 관객들이 심취해 있다.

 

 창단 42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最古) 실내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이 신년 음악회로 희망찬 2007년을 활짝 열었다.

 

 지난 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개관 3년째를 맞은 충무아트홀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신년음악회로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과 기대를 생동감 넘치는 실내악 화음에 담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함께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정원씨가 연주했다.

 

 또, 소프라노 오은경(세종대 교수)씨가 아름다운 음색을 선보였으며, 음악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장일범씨가 해설을 맡아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김정원씨는 서울바로크합주단과의 연주를 마친 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끊이지 않자 2007년 한해에는 국민 모두가 꿈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랑의 꿈'을 연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회는 새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경쾌하고 유려한 멜로디의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으로 시작, 모차르트의 모테트 춤추고 기뻐하라 중 모든 처녀들의 왕인 당신, 할렐루야 안단테(소프라노 오은경), 피아노 협주곡 21번(피아니스트 김정원) 등으로 희망찬 새해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중 왈츠 등이 신년의 밤을 감미롭게 수놓았다.

 

 이밖에도 리드의 토카타 라 로카와 러시아 민요 모스크바 밤, 영화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작곡한 킬라르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라와' 등의 연주가 이어지며 음악회의 맛을 더했다.

 

 앙코르곡으로 요한스트라우스의 '피치카토 폴카'를 손으로 현을 뜯는 독특한 기법으로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서울바로크합주단은 2005년 한국 실내악단 최초로 창단 40주년을 맞이했으며, 국내 실내악단 최초로 100회가 넘는 정기연주회를 소화해낸 정상의 기량과 전통을 지닌 챔버 오케스트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