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건계획안 파행심의

중구 지역보건의료 심의위…개선사항 서면 제출키로

 2004년도에 구성된 중구 지역보건의료 심의위원회가 2년 만에 첫 심의위원회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원들 간의 의견충돌로 심의 과정이 순탄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랍 22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구지역보건의료 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제4기 지역보건의료계획안에 대해 논의하던 가운데 개인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개선요구사항만 각각 서면으로 제출키로 했다.

 

 이는 모 위원이 "한정된 시간 내에서 효율적인 심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약 540쪽인 지역보건의료계획안보다 요약본을 준비해 효율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보건의료계획이지만 너무 보편적인 금연 암 당뇨 등의 문제만 거론되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환경개선을 위해 보건분소 건립 등으로 새해 예산심의 때 7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확정했지만 사실상 중구민의 2.9%만 보건소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어떤 점에서 부족한 것인지 답변해 달라"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결국 위원들의 불만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내에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던 것.

 

 심의에 앞서 지역보건의료 심의위원으로 위촉된 김수안 부의장, 김연선 의원, 주승행 중구의사회장, 이은동 중구약사회장, 박우찬 중구치과의사회장, 임관일 중구한의사회장, 김공현 인제대 교수 등 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전귀권 부구청장이 위원장으로, 이화경 보건소장이 부위원장으로 구성된 중구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는 위원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내 보건의료의 실태 조사, 지역보건의료계획의 수립, 지역보건의료계획의 시행 및 시행결과의 평가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