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계약제 실시로 투명행정 구현

시민단체 참여, 공공사업 평가

 중구가 투명한 행정 구현을 위해 시민단체인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청렴계약제를 시행하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는 제14차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가 민간 심의위원 2명과 한국투명성기구 배석위원 2명, 감사담당관, 재무과장 및 사업발주 관련 부서장 13명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구웹포탈서비스 확대개편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 △남산국립극장∼청계천간 자전거도로 설치공사 △필동 공영주차장 신축공사 △신당6동 옥상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 지난 5월부터 9월중 발주 및 진행 중인 사업 40건을 심의했다.

 

 청렴계약제란 공공사업의 사업입안·발주에서부터 계약이행 완료까지의 전 과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투명하게 감시하고 평가하는 정책으로 기초자치단체중 전국 최초로 중구가 지난 2001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중구와 한국투명성기구(당시에는 반부패국민연대로 불리어짐)는 투명한 구정을 만들어 부패 없는 세상을 이루는데 뜻을 모으고 양기관이 맺은 공동사업 중의 하나다.

 

 이를 위해 한국투명성기구에서 추천한 한충길씨(67세·한국투명성기구 이사) 문승만씨(70세·구리남양주시 시민모임 고문) 등 민간위원 2명을 포함한 민간 심의위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배석하는 한국투명성기구 2명( 현재 오정택 사업국장과 김희만 조직국차장이 담당), 중구청 감사담당관 및 재무과장 등으로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중구에서 발주하는 시설공사와 물품구매, 용역 등으로 시설공사의 경우 입찰계약은 1억원 이상, 수의계약은 3천만원 이상, 물품구매는 입찰의 경우 5천만원 이상, 수의계약은 1천만원 이상, 용역은 입찰·수의계약 상관없이 5천만원 이상인 경우 각각 심의를 받아야 한다.

 

 첫 회의가 열린 2001년 9월13일 이래 지금까지 모두 13차례의 위원회가 개최됐으며, 그동안 처리한 건만도 공사 271건, 물품구매 91건, 용역 59건 등 총 421건에 달한다.

 

 심의위원들은 공공사업에 대한 발주 입찰 낙찰 계약체결 계약 이행 과정의 관련 서류 열람과 현장 확인 등을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중구는 위원회 개최 1주일 전 심의위원들에게 심의자료를 제출하고, 사업추진 부서장은 민간 심의위원들로부터 공사 발주에서부터 계약에 이르기까지의 문제점 등에 관련한 날카로운 질문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