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재생사업 리더십 있어야"

중구 직원교육, 실무자 역할 중요성 강조

 

 

 지난 10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도심계획 관련 담당자들과 용역사 직원, 도심재생사업에 관심 있는 구청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심재생사업 관련 직원교육이 실시됐다.

 

 이번 교육은 강남에 비해 노후된 중구 도심을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시작된 도심재생사업이 서울시 25개 구청 중 중구에 처음 시행된 것으로 실무자들에게조차 생소한 점을 고려,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이 사업을 이끌어가야 할 실무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도심재생의 구체적 개념과 배경, 이를 위해 노력한 외국의 사례 및 사례분석, 주요전략 등의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됐으며, 강의 후에는 간단한 질의응답시간도 가져 담당직원들의 도심재생사업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해를 돕고, 앞으로의 사업방향을 제시해주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때 세계적인 공업도시로 꼽히던 맨체스터는 심각한 쇠퇴로 범죄와 외국인 불법 노동자, 마약이 극에 달하는 등 도심 전체가 철저하게 주저앉아 죽지 않기 위해 도심재생을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일본에서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지금의 긴자 조차도 20년간의 동경구청 측의 노력의 산물이라는 등 어려운 이론 위주의 설명이 아닌 다양한 외국의 사례를 통한 설명으로 이 사업의 당위성을 참석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이날 교육을 맡은 충남대 오덕성 교수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몸이 아프고, 그 후엔 증상이 가장 심한 곳부터 쇠락하기 시작하는데 도심 또한 마찬가지"라며 "도심이 쇠락했다고 해도 쇠락한 부분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쇠퇴한 도심의 치료방법으로 우리가 흔히 하는 것이 시설을 세우고, 쇼핑몰이나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물리적 차원에서의 도심계획인데, 이는 일시적일뿐 궁극적 치료는 되지 않는다"며 "궁극적 치료의 해답이 바로 도심재생사업에 있는데, 이 사업은 한 사람의 뛰어난 리더쉽과,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의 추진력이 함께 해야만 실현 가능하다"고 이번 사업에 있어 실무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