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8일 신당5동 실용음악학교에서 개최된 청소년 문화마을 만들기 기념 축제에서 학생들이 내외빈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중구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월28일 청소년 문화마을 만들기 기념 축제가 신당5동 165일대에 마련된 청소년문화마을 실용음악학교 2층에서 열렸다.
이날 지역주민들의 오랜 관심과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실용음악학교와 청소년 문화공간이 청소년문화마을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첫 선을 보였다.
실용음악학교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정동일 구청장, 박성범 국회의원, 권영진 서울시 정무부시장, 임용혁 의장, 시ㆍ구의원 등의 많은 내ㆍ외빈과 주민들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건전한 문화예술의 발전과 세계적 문화리더 양성을 목표로 건립된 실용음악학교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공간인 대안학교로써 이에 걸맞게 개관 축하공연을 준비한 이현 김해인 장연찬 등의 학생들의 출중한 연주와 노래 실력에 박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단법인 청소년 문화마을은 지역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바른 문화 확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가 청소년 위원회 산하 비영리 공익 단체다.
이들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ㆍ복지시설은 물론 청소년 공간 등의 시설을 확충ㆍ설립하고 직간접적으로 운영에 참여,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화예술 소양 개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문화예술 공간 설립 및 운영 △인터넷 방송국 설립 및 운영 △문화예술 교육시설 지원 △청소년 유해환경 관련업체 계도 및 개선 유도 △청소년 문화거리 및 문화마을 만들기 운동 전개 등이다.
대중문화의 큰 흐름 중 하나인 실용음악을 체계적이고 건전하게 배워 상업적으로 발달해 있는 우리의 대중음악에 새로운 리더들을 육성시키기 위한 대안학교는 연면적 1천90㎡로 각 층마다 각 연주실은 물론 음향 편집실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2층에는 공연실도 마련됐다. 실용음악학교는 지난 학기부터 학생들을 모집해 실력 높은 전문가들의 지도아래 교육이 시작, 지난 8월1일부터 12일까지 청계천 홍대 명동 동대문 대학로 예수마을교회 등에서 거리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장학일 청소년문화마을 이사장(예수마을교회 목사)은 "서울의 중심부이면서도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환경인 신당동 주민들은 생존에만 급급해 유해지역으로부터 자녀들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아 '죄 없는 공간(sin freezone)으로 변화시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자고 교회가 먼저 건의했지만 정동일 구청장을 비롯한 시ㆍ구의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실용음악학교와 청소년 문화공간을 개관할 수 있었다"면서 "이 운동을 시작으로 한국의 모든 청소년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범 국회의원은 "약 3년 전부터 계획된 청소년문화마을 사업은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시작한 교회 신도들과 지역주민들이 더불어 커뮤니티를 형성 하면서 척박한 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는 일에 적극 동참한다면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권영진 서울시정무부시장은 "이제는 음지로 향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양지로 보내야 할 때"라면서 "청소년문화마을 사업을 본받아 청소년 정책도 이제는 실정에 맞게 시정할 필요성을 느낀 만큼 시장께 적극적으로 보고해 청소년 정책이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해 시정하고 변화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오늘 청소년문화사업의 일부인 실용음악학교와 청소년 문화공간의 개관식은 거룩하고 성스러운 자리지만 한편으로는 반성하게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청소년들의 전문성과 인재 키우기에 목적을 가지고 훌륭한 사업을 펼친 여러분들의 업적에 감사하며 앞으로 중구도 청소년 분야에 앞장서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임용혁 의장은 "문화혜택을 받지 못했던 중구에 청소년 문화공간이 생긴 것을 축하한다"며"청소년 문화가 척박한 상황에 처한것을 느끼게 된 만큼 앞으로 의회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문화마을 만들기 본부장을 맡고 있는 연예인 김정식씨는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공유토록 접근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