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울려퍼진 주옥같은 선율

중구구립합창단 제11회 정기음악회

리듬 멜로디 화성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중구구립합창단 제11회 정기음악회가 지난 17일 충무아트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정동일 중구청장, 최병환 시의원, 김기태 양동용 의원 등의 내·외빈과 주민 800여명이 참석, 관객들은 구립합창단의 주옥같은 하모니에 흠뻑 취해 버렸다.

 

 이날 전귀권 부구청장이 단장으로 있는 구립합창단 안정옥 회장 등 49명의 단원은 남철우 지휘자와 정자영 반주에 맞춰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첫 무대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우리나라 가곡 '아! 가을인가', '사랑의 노래', '간다간다 하더니만'등 3곡을 들려준 뒤, 평화를 상징하는 성가곡 Dona nobis Pacem외 2곡과 이탈리아 가곡 Viva tutti 외 2곡, 오페라 합창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외 2곡 등을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중구 청소년 합창단과 부천 남성 합창단 초청 공연도 펼쳐졌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중구 청소년 합창단원들은 앙증맞은 율동과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맘껏 뽐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남성 40여명으로 구성된 부천남성합창단은 풍부한 성량과 음색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안정옥 구립합창단 회장은 "합창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멋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랑이 묻어나는 정으로 주위의 모든 이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합창단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담금질해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합창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의 축사를 대독한 전귀권 부구청장은 "우리의 삶속에 개인주의가 만연돼 있는 현실에 함께 부르는 노래야말로 서로에게 신뢰를 주고 화합과 조화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할 청량제가 될 것"이라며 "매년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행사활동으로 경력과 연륜을 쌓아온 합창단의 갈고 닦은 주옥같은 선율이 중구민들의 가정과 이웃 그리고 사회로 울려 퍼져 화합의 정을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립합창단은 음악을 좋아하는 어머니들이 모여 가정에서는 사랑과 행복을, 지역사회에는 봉사와 화합을 나누는 어머니들이 되고자 만들어진 순수한 아마추어 여성합창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