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김 창 환 신당성당 부설 근화노인대학 학장

"영적성장ㆍ정의구현 일환으로 설립"

명동성당 대교구를 중심으로 100여개 노인대학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신당2동에 위치한 신당성당에 근화노인대학(학장 김창환)이 설립돼 지난 9월7일 개교식을 가졌다.

 

 김창환 학장은 "근화노인대학은 신자로서의 영적 성장과 윗사람 공경등 가톨릭 특성인 정의구현은 물론 선교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그리스도인의 정신적 양식을 쌓는 것을 일환으로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당성당 근화노인대학은 지난 5월14일 근화장학회 발족을 시작으로 신자들의 특별헌금과 장학금으로 운영되는 노인들만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60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주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영성교육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생활교육, 건강한 생활교육, 창조적인 생활교육, 야외활동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등이 운영된다.

 

 1학기에 1만원의 등록금으로 점심제공은 물론 능력있는 강사들을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는등 선교활동에 목적을 두면서도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는 측면에서 운영되며 등록기간이 지났어도 배움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언제라도 문을 두드려도 된다.

 

 김 학장은 "쉽게 말해 이곳은 교회 내에서 운영되는 동아리 단체 중의 하나로 보면 된다"며 "학교 운영에는 하느님이 바탕이 겠지만 무엇보다 종교에 연연하지 않고 찾아와 쉴 수 있는 편안한 쉼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106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신자 9명이 어르신 관리 차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성당에서 많은 역할을 맡아왔지만 학장이라는 자리는 신당 성당에서는 처음이라 사실 운영에 대한 걱정이 없지 않지만 성당 총괄 신부님이 학장이라는 자리를 지시해 준 것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학장은 "일반 학교와 같이 1,2학기로 운영되지만 등록금이 사실상 너무 적어 운영기금 마련과 어르신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앞으로 교육과 관련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는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