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그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우리 중구는 위락시설도 많고 좋은 문화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그중 현충시설에 대한 친밀도는 다른 문화시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본 시리즈를 통해 잊고 있었던 중구의 현충시설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의 민족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6회 연재>
이 시리즈에서 처음 소개코자 하는 것은 국립중앙극장 근처 장충동 남산공원 내 위치한 '유관순 동상'이다.
오른손에 횃불을 들고 민중을 이끌고 앞서 나아가는 자세로 치마저고리를 입은 채 당당하게 서 있는 이 유관순 열사의 동상은 좌대 높이 6.8m에 동상 높이 3m의 크기로 1970년10월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가 건립한 것이다.
유관순 열사는 3ㆍ1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널리 알려진 인물.
190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이화보통학교를 거쳐 이화학당 고등과에 입학후 1919년 3ㆍ1운동이 일어나자 천안 연기 청주 진천 등지의 학교와 교회를 돌아다니며 만세운동을 협의하고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지휘하다가 일제에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17세의 나이에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1962년에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1972년에 봉화지와 생가지를 사적 230호로 지정했으며 1996년에는 이화여고에서 명예졸업장을 추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작년 2002년은 유관순 탄생 100주년 되는 해로서 유관순 정신을 이어받아 한차원 높은 애국사상을 선양하고 그 정신을 국민의 마음속에 심어주기 위한 '유관순기념사업회'가 발족 돼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