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 녹이는 훈훈한 인심

지난 10일 사유지 5천여평에 무료 주말농장 개장

 

◇지난 10일 강남구 율현동 소재 하나회 농장에서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5천여평 규모의 서울시민 주말농장 개장에 앞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하나회 이영자씨

 

 서울시민을 위한 사랑의 농장이 개장돼 각박한 세상에 훈훈한 인간미를 느끼게 했다.

 

 지난 10일 하나회 농장(회장 이영자)에서는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강남구 율현동 소재 5천여평 규모의 서울시민 주말농장을 개장했다.

 

 이 농장은 교통이 편리한 서울 도심지에 위치한 최초의 농장으로서 서울 경기지역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빈곤 아동,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복지와 교육지향적인 공익농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이영자 회장은 경기도와 서울거주 빈곤층 어린이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초청, 주말체험학습장을 운영하는등 척박한 세상에서 자기의 귀한 땅을 공익사업을 위해 순수하게 내놓는등, 남다른 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원불멸의 소리로 알려진 김정주씨의 대북연주, 낭만파 시인으로 알려진 박시호 시인의 시낭송등이 삼복더위에서도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게 했다. 특히 식전행사로 사물놀이패의 한마당 놀이를 전개했으며, 제2부 행사로 연예인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 주말농장 개장식을 준비한 이영자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서울시민들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뜻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원두막을 여러 개 지어 땅과 함께 주말농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석홍 전 보훈처 장관은 "서울에서 5천여평의 땅에 주말농장을 개장한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학습체험장으로 활용하는데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축하했다.

 

 서경원 전 국회의원은 "주말농장을 개장해 우리 어린이들이 식물이 자라는 것을 학습하고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면서 "농경문화를 가진 우리 국민은 흙과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농민들이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복 대한서우회장은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해 주말농장 개장을 축하고 있다"면서 "대한서우회도 청계천변에서 한중일 서예작품전을 개최해 수익금으로 아동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