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태일기념사업회 이광택 이사장이 제2회 전태일 문학제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전태일 정신을 일러주고 있다.
1970년 노동자의 존엄을 알리는 횃불을 높이 들었던 전태일 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한 제2회 전태일 청소년 문학상 대회가 지난 11일 구민회관에서 개최됐다.
대회 부문별 참가자는 시 35명, 소설 20명, 생활글 18명, 독후감 17명으로 총 90명이며,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만큼 타 지역에서 올라오는 참가자들을 위해 전태일 기념사업회가 숙소를 제공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는 '밥'을 시제로, 소설은 어린시절 장난삼아 엉뚱한 거짓말을 했던 경우를 소개해 한 편의 콩트를 완성하고, 독서와 생활글 부문은 전태일집에 나온 바보회의 사상을 바탕으로 글짓기가 실시됐으며, 심사결과는 오는 11월에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오전에는 백일장을, 오후에는 성미산학교(종로구 소재)에서 전태일 관련 영상물을 시청, 참여성노동복지터 전순옥 대표의 강연회와 청계천과 평화시장 근처인 전태일 거리를 답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광택 이사장은 "문학정신으로 가득한 전태일 정신을 청소년들이 백일장을 통해서 체험하고 이 대회를 통해 역사를 기리고 한국의 문학을 이끌어 갈 젊은 인물을 키우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전태일 정신이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꼭 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