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초 문화센터 '아쿠아로빅' 수강생들이 박순옥 강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0여 회원들 유산소 운동에 매료
건강도 챙기고 다이어트도 최고
수영을 못해도 OK. 난 물 속에서 예뻐지기 시작한다!
청구초 문화센터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특별한 수업이 시작된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물 속에서는 기차놀이와 댄스 달리기 발차기 점프등이 계속 이어진다.
바로 물 속에서 하는 체조, 아쿠아로빅이다. 물(aqua)과 에어로빅(aerobics)의 합성어로 물에서 생기는 저항과 부력 등을 이용해 음악에 맞추어 유산소 운동 에어로빅을 말한다.
풀장 안에 모인 40여명의 회원들이 인어공주처럼 부드럽고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물이 출렁거리며 넘치기 시작한다.
사각 풀장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가기 앞서 트롯트에 맞춰 기차놀이가 시작된다.
"앞사람 어깨를 잡고, 깡충깡충 뛰면서 칙칙폭폭!!"
평상시에 남들보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몸들이 물 속에서는 제법 날렵하게 움직여진다. 이 모습을 보면서 쉽게 생각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면 큰일난다.
물 압력 때문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금새 지치는 초보자들은 물만 잔뜩 먹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자.
박순옥 강사는 "물 속 운동은 조금만 움직여도 관절에 무리가 없어 비만뿐만 아니라 노인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고 말한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운동법이 다르지만 아쿠아로빅은 20대 여성의 최대 관심사인 다이어트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오며, 50∼60대의 노인에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 평생체육으로 삼을 수 있는 운동이다.
관절염이 있거나 산전·후 또는 수술 후 회복중인 사람, 척추에 문제가 있는 사람, 너무 살이 쪄서 신체활동에 제약이 많은 비만자, 중년부부에게 특히 적당한 운동이므로 적극 추천해 줘도 좋을 듯 하다.
땅 위에서 하는 운동과 비교할 때 힘이 덜 들어 장기간 할 수 있으며, 또한 열량 소모량은 적으나 지방 소모량은 약 2배에 가까워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크다.
또한, 수영처럼 힘들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치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 혈압이 높거나 심장질환, 물 속에서 악화될 수 있는 피부병을 가진 경우에는 가능한 물 속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옥심(62) 회원은 "축 쳐진 뱃살 관리를 위해 2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다이어트에도 성공했지만 무엇보다 피부가 탱탱해져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게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고령자인 허보현성(85) 회원은 "아이구∼ 처음 하는 거라 너무 힘들어. 그런데 재미는 있네, 허허"하며 회원들 사이를 빠져나와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 흘리는 찝찝함도, 비와 눈을 피해 운동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이 사계절 동안 변함 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쿠아로빅.
시간과 같이 멀어져 가는 젊음을 잡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 아쿠아로빅을 적극 권장해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