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 당선자에 듣는다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시의원 자리를 싹쓸이 했다. 제1선거구에는 37세의 젊은 안희성 후보가, 제2선거구에는 구의원 출신인 최병환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제1선거구 안 후보는 당초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따라 본지에서는 시의원 당선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제1선거구 / 안 희 성 당선자

 

"모든 역량 의정활동에 집중"

 

시의회가 개원되면 보건복지나 문화교육 도시관리위원회 중 하나를 선택해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

중구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의원이 되겠다.

 

 "변화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중구 이제 확 바꾸자, 신바람나는 중구, 에너지 넘치는 중구를 위한 대안 안희성"임을 내세워 37세의 나이에 당당히 시의원에 당선된 한나라당 안희성 후보(제1선거구).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중구 제1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40.7%인 1만761표를 얻어 당선된 그는 "아직도 시의원에 당선된 것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면서도 "대단히 기쁘고 자기일 처럼 도와준 주변 분들과 지인들, 특히 후보자처럼 열심히 뛰어준 모친에게 당선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시의원으로서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면서 "성원해준 중구민들에게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당선될 수 있었던 원동력과 관련, "박성범 국회의원의 애정어린 질책과 격려가 어려울 때 많은 힘이 됐다"면서 "선거운동기간에 주민들이 보내준 따뜻한 배려도 당선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선거전략과 관련,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을 하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쓰지 않고 포지티브 전략으로 일관하면서 새벽 3시에 기상해 밤늦도록 중앙시장, 중림시장등 재래시장등을 수없이 돌며 얼굴 알리기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상대 후보들의 악선전이 오히려 인지도 상승효과를 봤으며 더 많이 알려진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효과로 재래시장 상인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으며 당초 게으르다는 소문과는 달리 너무 부지런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많이 상승했다며 멋졌게 웃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상대후보는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무소속이지만 무소속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뛰면서도 선거운동이 잘못될 경우 어부지리로 상대당 후보가 당선될 것을 우려하고 당대당 또는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기간 느낀 것은 중구에 골목과 집들이 너무 많고 어렵게 사는 주민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우리 중구민들이 너무 순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공약 이행방안과 관련, "재래시장이나 공영주차장, 재개발등을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정치인이나 행정하는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주민들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가 제시한 공약은 △중구노인복지재단을 설립, 기업과 경로당이 자매결연을 통해 도움을 주는 1사 1경로당 돌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놀이터 지킴이, 예절교육, 방과후 서예교실등 노동력있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구민회관, 유락복지관, 청소년수련관등의 일부 프로그램을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지하철 출구등 공공장소의 표기를 보다 쉽게 하고 △중구에 명문고를 유치하고 △일반학교를 특수화 학교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불필요한 공사를 중단해 교통혼잡을 막고 △실시간 의정보고 시스템을 갖추고 △떡볶이 골목, 가구상가, 곱창골목, 동대문 쇼핑타운등 특화지역을 활성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계천 남산 명동등을 중구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복잡한 전선을 지하로 매설해 중구의 푸른 하늘 만들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 등이다.

 

 의정활동방향과 관련, "시의회가 개원되면 보건복지나 문화교육, 도시관리위원회중 하나를 선택해 의정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했기 때문에 당선자들은 더 겸손하고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하고 국민들의 의혹이 없도록 자체적인 감사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어느날 갑자기 민심이반으로 인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 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질책이 쏟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며 2007년 대선을 위해서는 매우 힘든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선거후유증이나 개선방안과 관련, "현직 의원들은 선거운동기간이 길다고 하지만 처음 출마하는 후보들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면서 "선거는 전쟁이나 다름없는데 전략적으로 움직이는데는 오히려 짧은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당선자는 "선거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나 지지하지 않았던 주민들 모두를 껴안고 가야하며 모든 중구민들이 당선시켰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주민들의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공약사항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후보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2선거구 / 최 병 환 당선자

 

"사랑받는 일등의원 되겠다"

 

선거공약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실현 가능하다. 활력 넘치는 중구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경제 교육 환경친화적 새 중구건설, 도시환경개선의 행동실천가, 국제통상과 정치원론에 정통한 사람 최병환"임을 내세워 당당히 시의원에 당선된 한나라당 최병환 후보(제2선거구).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중구 제2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51.6%인 1만4천339표를 얻은 그는 "분에 넘치는 성원을 해 주신 존경하고 사랑하는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의정을 성실하게 펼쳐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칭찬받는 일등 시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제4대 중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신당동과 중구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서 "재임 중 중구관내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15회에 걸친 5분 발언을 통해 해결하는등 탁월한 의정능력을 인정받아 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자는 선거전략과 관련, "선거 전략을 특별히 정하고 선거운동을 한 것도 있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초심의 자세를 버리지 않고 언행과 품행을 단정히 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중히 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중구발전을 위한 일념과 중구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들어 살기좋은 중구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에 많은 유권자들이 동참해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기간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번 선거는 참으로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다"고 실토하고 "공천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당직자들의 분열 등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선거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선거운동기간 동안 제시한 공약은 교육분야, 경제분야, 문화체육분야, 교통분야, 사회복지분야, 생활환경분야, 도시건설분야등 7개 분야에 32개항을 제시했다.

 

 최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을 살펴보면 △남산타운 초등학교 및 특목형 고등학교 지속적 추진 △저소득층을 위한 영·유아 보육시설 신설 추진 △충무초교 인조잔디구장 건립 차질없이 추진 △외국어 원어민 교육지원 확대 △구민체력증진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 △회현동 체육센터 안정적 건립 △축구전용 잔디구장 안정적 건립 △장충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무료개방 추진 △회현동 체육센터 1개층 증축 및 옥상 골프연습장 신설 △공영주차장 건립 확충 △기존 공영주차장 효율적 관리 시스템 도입 독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 서비스 확충 △시각 청각 장애인 복지시설 조성 △저소득 가정을 위한 탁아소 건립 적극 추진 △생활주변 자투리땅 녹화사업 추진 △장충동 성곽주변 산책로 조성 △남산주변(신당2동, 장충동, 필동, 회현동)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 고도제한 완화와 사유재산권 피해보상 추진 △광희고가, 회현고가, 약수고가를 단계적으로 철거 추진 △대한민국의 경제의 산실인 관내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평화시장을 청계천 복원에 발맞추어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한 특화 개발로 지역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것 등이었다.

 

 남산고도제한은 시장과 구청장, 동료의원, 구의원들과 힘을 합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고도제한으로 인해 중구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서울시에 청원서 등을 제출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공약에 대해 최 당선자는 "선거공약은 지역에 따라 나름대로 세밀한 검토를 통해 장기적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중구가 활력이 넘치는 옛 명성을 되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방향과 관련, "중구가 종합부동산세 신설로 세수가 줄어들어 사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부금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받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의회가 개원하면 상임위는 도시건설위원회나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거후유증 치유방안과 관련해서는 "공명정대한 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공천자, 낙천자의 공직선거 출마자격 기준을 분명히 하는 제도적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될 경우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 난립을 막음으로써 사회적 분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이제 구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당선된 만큼 시의원으로서 구민 여러분의 대변자가 되겠다"면서 "주어진 4년의 임기동안 주민 여러분과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주민 여러분들은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지도편달과 힘이 되는 따뜻한 격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선거 기간 중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내 일같이 뛰어주신 선거운동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정의롭고 참다운 의정상을 구현하여 일등 시의원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혀 그의 의정활동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