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인초 앞뜰바자회 열어

물품기증·쿠폰으로 물건 구입

 

◇지난 5월25일 흥인초 운동장에서 알뜰바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수익금은 이웃돕기 등에 사용

 

 지난 5월25일 흥인초 운동장에서 알뜰바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각 학급별로 물건을 사고 파는 학부모들과 아이들, 지역주민들은 부산하게 움직이며 500원부터 최고 1만원까지 값싸고 질좋은 물건들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알뜰바자회를 위해 학생들은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고 학교에서 준비한 쿠폰을 받아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으며, 의류 신발 도서 학용품 액세사리등을 비롯해 떡볶이 국수 떡 부침개 등의 먹거리 장터도 열어 인근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각 학년별로 시간대를 나눠 바자회에 참여한 흥인초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품목은 물총이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물건을 고르면서도 더운 날씨에 친구들과 물싸움을 하고픈 마음을 참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고사리 같은 손에 1천원을 꼭 쥐고 "아줌마, 머리띠는 얼마예요? 동생한테 잘 어울리겠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 1학년 남학생에게 선물이라며 선뜻 머리띠를 건네주는 훈훈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흥인초 알뜰바자회는 아이들에게 합리적인 소비방법과 돈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자 실시된 교육의 한 방법으로, 수익금은 학교발전 기금 및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흥인초 임지수 교장은 "알뜰바자회는 학생들에게 자원의 소중함과 아나바다운동 실천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전교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모두 협력해 물품을 수집하고 분리, 판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좋은 체험중심의 경제교육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신경숙 어머니회장은 "알뜰바자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가족과의 사랑과 절약정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어머니들이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