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학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된 47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선진국에 버금가는 교육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타 자치구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구에 있는 초등학교 12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12개 등 33개의 초ㆍ중ㆍ고등학교는 대부분 수십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시설 및 학습 기자재가 노후화돼 교육 여건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중구는 주민들의 이런 불만을 해소하는 한편 중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지난 2001년부터 학교재정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 일환으로 2001년 4억2천만원이었던 학교지원 예산을 2002년 24억원, 2003년 27억4천만원, 2004년 29억4천만원 등 매년 증액해 관내 전체 초ㆍ중학교 책걸상을 높낮이 조절 책걸상으로 교체하고, 컴퓨터 구입, 실물화상기ㆍ실사출력기 등 최신 학습기자재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GHP 냉ㆍ난방기를 설치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지원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가 2005년 현재 57억원을 편성한 것과 비교했을 때도 중구의 2005년 학교재정지원 예산은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의 예산이다. 강남구에 학교가 월등히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학생 1인당 투자는 중구가 앞선다.
특히 중구는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학생과 구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 복합화 시설 및 학교 공원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구초와 봉래초에 실내수영장과 실내체육관이 함께 있는 복합시설을 세우고, 장충중ㆍ고등학교에도 실내체육관을 건립해 낮에는 학생들이 야간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구는 종합부동산세 신설로 세수가 줄어들어 학교재정지원 사업비도 기존에 편성했던 54억원보다 감액된 47억원으로 확정됐지만 사업의 내실화로 중구에 거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여 미래의 역군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