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충무초교에서 여름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의 첫 수업이 시작된 모습
'영어도 배우고, 친구도 사귈 수 있어요'
충무초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충무초 후관 2층 4개교실에서 5·6학년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 위한 여름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매일 3시간씩 총 30시간에 걸쳐 진행될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은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동안 교실에서 배운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자기 소개하기, 의복, TV, 병원, 놀이마당, 음식, 쇼핑, 교통 일상생활, 퍼포먼스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진행되며, 2개 반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다.
이번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은 교내 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중구에서 특별예산을 지원해 실시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수업기간 동안 두 명의 원어민과 각 교실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다양한 영어체험과 대화 나누기를 통해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영어에 대한 벽을 허물고, 담력을 키우는 연습을 하게 된다.
충무초 여름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은 평소 학생들에게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어교육을 학교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던 충무초 이형렬 교장의 뜻이 담긴 것으로 지난 6월초 저소득층 자녀를 중심으로 영어교실을 추진키로 결정, 구청에서 예산 지원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렬 교장은 "어린이들이 세계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 교육은 필수"라고 밝히고 "영어체험교실은 아이들이 원어민과 생활하면서 영어를 몸소 체험하고,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에게 영어 실력의 신장을 위해 하루 한마디 이상은 원어민과 대화를 나누고, 수업 시간 이외에도 평소 영어를 사용하려는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성낙합 구청장은 "이론 중심의 교육보다는 원어민 영어체험교실과 같은 실생활에서 적재적소에 사용할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충무초 원어민 영어체험교실을 시작으로 관내 전체 학교에 이같은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부교육청 정채동 교육장은 "한류산업,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등 한국인이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뛰어난 발상과 철학을 가진 세계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지인과의 문화적 교류를 통한 영어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