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라 호 태 새마을문고 중구지회장

"독서문화 환경 조성에 최선"

"부족한 점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새마을 문고 지회장으로 선출해준 각동 새마을 문고 회장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라호태 회장(55)은 지난 4월12일 신당4동 문고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6월9일에야 새마을 중앙회 서울시 문고협의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이는 당초 1월1일부터 새마을에 가입키로 의견을 모았지만 내부사정으로 인해 늦어지면서 6월1일부터 정식으로 가입했기 때문. 부회장에는 류기석, 이대일씨를 선임했다.

 

 라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마을 문고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독서 생활화를 통한 중구민의 건전한 정서함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새마을 문고로 육성 발전하기 위해 각동 새마을문고 회장등과 함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없으면 문고를 운영해 나갈 수 없다"면서 "대부분의 문고에서는 구청의 지원금으로 거의 다 도서를 구입하고 있고 운영비는 회비등 자체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 3월 대구 백안동에서 상경한 뒤 황학동에서만 30년 동안 살고 있다는 라회장은 15여년전부터 문고를 위해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를 구입할 때는 주민과 학생들에게 희망도서 목록 제출을 요구해 신간을 구입하는데 반영하고 있으며 학습에 도움이 되는 마법 천자문등도 갖추고 있다는 것.

 

 라회장은 "최근에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독서에 대한 소중함이 점점 사라져 가지만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만큼 중구민 모두가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학문고가 93년4월20일 창립됐지만 그 이전 이동문고시절부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부회장도 3년 이상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장만 9년째 맡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새마을 문고에서 마을문고로 독립했지만 오히려 문고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보고 새마을중앙회에 다시 가입하게 됐다는 것.

 

 "문고는 순수한 독서문화 생활화가 중요한 것이지 정치논리로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는 그는 "새마을 정신이 곧 봉사정신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가족으로 부인인 김순자 여사(55)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