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정 하 철 서울지방 보훈청장

"나라사랑 운동 적극 전개"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본지에서는 정하철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만났다. 그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고 애국정신을 기리고, 생존해 있는 국가유공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보은의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6월 한 달을 엄숙한 마음으로 선열들의 희생정신과 공헌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10일까지 애국선열 추모기간 정해

호국 보훈의 달 맞아 백일장등 행사 다채

 

 ◈ 정부에서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각종 행사와 사업을 추진하는 의미와 배경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경제적인 풍요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에 목숨 바쳐 독립투쟁을 하신 애국선열들과 6·25 전쟁 당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신명을 바친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그들의 공훈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하고 매년 범 국민적인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또 그들의 공훈과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자는 취지에서 1963년 최초로 '보훈의 기간'을 정했으며, 1985년부터는 6월 한 달을 '보훈의 달'로 정하게 됐습니다.

 

 ◈ 매년 호국·보훈의 달 행사 추진방향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 행사는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간별로 주제를 정해서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6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추모의 기간'으로 이때는 현충일을 전후해서 경건하고 숙연한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 현충일의 의의 및 호국·보훈의 참뜻을 기려 애국·희생정신을 이어 받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각급 학교별로 현충일 추념식과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 금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금년은 광복 60주년과 6·25전쟁 발발 5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보훈가족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일반 국민들의 보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보훈을 상징한 '나라사랑 큰 나무'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나라사랑이 대한민국을 키워갑니다'란 캐치프레이즈로 전개되고 있는 이 운동은 국민이 다함께 참여하고 시각적·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착안된 것입니다.

 

 ◈ 호국·보훈의 달 행사와 관련,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행사 내용이 있다면 이 기회에 소개해 주시죠.

 

 먼저 21세기의 주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생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국립묘지 내 현충원에서 오는 6월 13일 청소년 호국 백일장을 개최 할 예정입니다. 참가 학생 전원은 백일장을 시작하기 전에 현충탑을 참배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명복을 빌고, 그 숭고한 애국정신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매년 6월에 실시하는 청소년 호국 백일장은 단순한 글짓기 대회가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아주 뜻깊은 행사로 서울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6월 6일은 제50회 현충일입니다. 금년도 현충일행사는 어떻게 거행되며 특별히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현충일 추념식은 6월 6일 오전 10시 국립묘지 현충탑 및 전국 각 지역별 현충탑에서 일제히 거행됩니다. 현충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국립묘지나 현충탑을 찾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야 합니다.

 

 각 가정과 직장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1분간 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끝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히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국민들의 '애국심'은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이 얼마나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예우를 받고 있는지와 비례한다는 것은 강대국들의 보훈문화에서 잘 입증되고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이 스스로 명예롭게 여기고, 안정된 생활을 하시면서 온 국민으로부터 예우받은 풍토가 이루어져야만 일반 국민들이나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자연스럽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날 것입니다.

 

 6·25 전쟁의 포성이 멎은지 52년, 세계 자유수호의 기치 아래 달려갔던 월남전이 끝난지도 어언 30년이 지났습니다.

 금년 6월 호국·보훈의 달 기간 중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되새겨보고 우리의 애국심을 다지는 뜻 깊은 한 달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