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장충초교 학생과 가족들이 등산을 떠나기에 앞서 학교 운동장에 집결해 있는 모습.
장충초교(교장 이상근)에서 주최한 '장충 가족사랑 등산대회'가 지난달 23일 개최됐다.
이날 참여한 가족과 학생들은 81가족에 278명이 신청해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명에서 최고 6명의 가족들로 구성된 이 등산대회는 토요 휴무수업을 활용해 가족간의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평소 함께 하기 힘든 아빠와 같이 등산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학교를 출발해→청구역(5호선)→아차산역→동의초교 집결→산행시작→팔각정→해돋이 광장→그네터 체력단련장을 돌아(반환)→해돋이 광장(점심)→하산 및 해산했다.
특히 이날 이상근 교장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위해 독도사랑이라고 새겨진 스포츠 타올 150장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이 교장은 "요즘 초등학교는 매월 한번씩 토요휴무를 하고 있어 가족 등산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는 가족간의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귀가하는 아빠들과 대화의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버지와 자녀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성낙합 구청장은 "선생님하고 하는 산행보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산행이 학생들에게는 더욱 의미있다"며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