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박 오 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중구 동부지사장에 듣는다

"4대 암 검진 꼭 받으세요"

 

◇지난 18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오영 중구 동부지사장.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는 중구민등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잘 이용하지 않는 직장인이나 주민들이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18일 중구 동부지사장을 만나봤다. 박오영 지사장은 "건강검진 외에도 공단에서 시행하는 발병빈도가 높은 위암ㆍ유방암ㆍ대장암ㆍ간암등 4대 암 검진에 대해 검사비용의 절반만으로 암 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도 초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용이 한 만큼 암 검사를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꼭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사이버 건강ㆍ고충 상담실 운영

매년 무료검진 사업 적극 추진

 

 ◆ 공단에서 금년부터 새로이 가입자지원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신규사업 내용은?

 

 - 국민건강보험공단 중구동부지사에서는 노인인구의 급증, 국민의 의료욕구의 다양화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가입자들에게 각종 질병 예방과 의료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서비스 남용 방지 및 합리적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외국의 단골의사제도나 주치의와 유사한 사례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입자의 의료이용방법 문의, 의료이용 불편사항에 대한 피해구제 등을 위해 사이버 건강 및 고충상담실을 운영하고 일선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질병에 대한 상담활동 등을 통해 가입자를 보호함과 동시에 건강보험재정의 안정화를 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 가입자의 합리적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세부 추진내용은?

 

 - 우리나라 1인당 연평균 의료이용량은 14회로 미국, 영국의 5∼6회에 비해 매우 높아서 '의사 장보기와 의료서비스 과다이용'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가입자인 국민의 합리적 의료이용에 초점을 맞춘 가입자 보호사업이 바로 '사례관리사업'으로 복합적인 건강문제를 가진 고위험, 고비용 환자에게 공단이 환자에 대한 조력자, 서비스 제공자, 상담가 등의 역할을 수행해서 의료이용량 감소, 서비스의 연속성,편익증가 등을 추구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2002년도 처음 시행 후, 금년도에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3개 질환을 대상으로 우리 지사를 포함해 80개 지사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 또한 매년 무료 건강검진사업도 실시하고 있지요?

 - "여태 아무 이상없이 건강한데 무슨 건강검진이야? 더욱이 암검사라니"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이란 겉보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의학적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질병이 시작됐지만 아직 크게 진행하지 아니한 질병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선별해 내는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섣부른 확신이나 지나친 우려, 또는 건강보험 무료검진에 대한 막연한 불신으로 값비싼 종합검진이라야만 믿을 수 있다는 일부의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건강검진은 출생년도의 홀수, 짝수를 구분해서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금년도의 경우에는 '64년 12월이전 출생자 중 짝수년도 해당자가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공단의 건강검진 결과 국민들의 건강상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 공단통계에 의하면 2002년도 건강검진 결과, 유질환자는 간장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빈혈, 신장질환, 폐결핵의 순으로 정상판정은 약 77% 정도입니다.

 그런데,국민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건강생활을 실천하고 있어 정상판정이 매년 1%정도씩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검사비용의 절반만으로 4대 암검진도 받을 수 있지요?

 

 - 건강검진 외에도 공단에서 시행하는 발병빈도가 높은 위암ㆍ유방암ㆍ대장암ㆍ간암에 대해 '특정 암 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위암 및 유방암은 40세이상, 대장암은 50세이상 되신 분을 대상으로 금년도의 경우 짝수연도 출생하신 분이며, 간암의 경우 지난해까지 건강검진결과 간장질환 유질환 판정을 받은 40세 이상의 가입자 및 피부양자가 그 대상이 됩니다.

 

 검진비용은 건강검진과 달리 수검자 본인이 그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는데 진행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2∼4만원정도 부담하게 됩니다.

 

 ◆ 저소득층은 무료로 암검사를 받을 수 있다지요?

 - '국가 암조기검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암검진으로 그 범위는 전체 암검진 대상자의 30%까지 입니다.

 

 암검사 비용은 우리 공단과 국가에서 절반씩 부담하므로 대상자는 비용 없이 검사만 받으면 되며, 암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음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지나쳐버려 무료검사의 소중한 기회를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쉽습니다.

 

 공단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대상자의 10명중 2명조차도 무료 암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그리고 공단에서는 보험재정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진료비영수증 주고받기 생활화 운동을 펼치고 있지요?

 

 - 몸이 아픈 사람은 병원에 가서 진료 후 본인부담 진료비를 납부하고 보험자부담 진료비는 병원에서 별도로 우리 공단에 신청하게 됩니다.

 

 공단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진료비영수증 주고받기 생활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당초 전 요양기관의 6.7%만이 영수증을 발행하였으나, 현재는 환자와 요양기관의 의식이 전환되어 영수증 상시 발급율이 상당히 제고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이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용이하므로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암 검사를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꼭 받아서,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질병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