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원 봉화 타오르다

중구 남산봉수대서… 1천여명 참석 성황

 

◇ 지난 14일 저녁 9시부터 시작된 '제13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에서 횃불 점화를 하고 있다.(사진은 우로부터 김사홍 회장 성낙합 구청장 박성범 국회의원 김장환 시부의장 이정근 중부경찰서장 김동학 의장)

 

 "내 사랑 조국 땅에 통일의 빗장이 열리는 그날 7천만이 손잡고 오! 통일이여를 외치는 그날을 염원하며 중구민 모두의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통일기원문 中에서)

 

 중구에서는 지난 14일 저녁 9시부터 남산봉수대에서 '제13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이 열렸다.

 

 이 봉화식은 중구청과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의 주최로 한반도의 평화증진과 번영이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겨레의 염원을 담은 봉화를 올리는 행사로 각계인사와 주민 등 약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9회 광복절 전야제로 치러졌다.

 

 오후 9시부터 식전행사로 팔각정 앞 광장에서 한얼민족예술단의 북울림 연주와 취타대, 봉수꾼에 의한 봉화행렬에 이어 제1부 행사에서는 KBS 김현욱 아나운서의 사회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김사홍 회장은 "그동안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이 중구민들만의 행사가 아닌 온 민족의 통일 염원을 담은 문화행사로 자리잡게 되기까지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온 민족이 하나되는 뜨거운 열기를 통일로 승화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낙합 중구청장은 "한민족의 정기가 서린 남산에 모여 금년 13번째 남산봉화식을 갖는 뜻깊은 자리로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평화통일을 위한 지혜를 모아 지역사회 발전 및 화합의 선도적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모두의 노력이 북한 동포의 닫힌 마음을 열고 실질적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성범 국회의원은 "봉화식은 전 서울시민의 행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통일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환 민주평통 서울시 부의장은 "온 국민의 인내와 슬기를 뒷받침으로 온 국민이 화합ㆍ단결해 평화통일과 경제발전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학 중구의회 의장도 "지구촌의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는 아직도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오늘 이 불길이 한반도와 지구촌 전체의 희망으로 피어오르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제2부 행사에서는 오프닝 북올림(하늘문을 열어 한민족의 심맥을 울리는 소리로 봉화올림을 알리는 행사), 평화통일기원 단막극, 내빈이 직접 횃불에 점화하는 횃불점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에게 볼거리와 웃음거리를 제공했다.

 

 제3부 행사에서는 평화통일 기원 메시지와 함께 남산 봉수대 앞에서 봉화 점화식이 치러졌으며, 이어서 중구구립합창단의 축하의 노래와 통일기원 풍선날리기, 풍물놀이팀 한마당 등 뒷풀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봉화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