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성낙합 후보가 지난 5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2002년 6.13 동시지방선거 중구청장에 출마했지만 3%인 1천712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뒤 중구지역발전연구소를 만들어 2년여 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 왔다. 이에따라 지난 5일 실시된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일 후보에 압승을 거두고 제4대 중구청장으로 우뚝섰다.(다음은 성 당선자와 인터뷰 주요내용)
법과 원칙ㆍ형평성 맞는 행정 펼칠것
구민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상 구현
이번 6.5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한나라당 성낙합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당선시켜 준 중구민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깨끗한 구정, 살기좋은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유권자들의 뜻이 담긴 한표 한표를 생각하며 초심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며 "진실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의 바램과 마음까지 헤아려 하나로 화합되고 더욱더 발전하는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행정의 기본과 중구의 미래를 제대로 챙길 수 있는 사람, 15만 중구민의 건강한 소망을 보듬고 갈 수 있는 사람, 지역의 골목골목을 살피는 꼼꼼함과 어려운 이웃, 소외받는 서민들과 함께 하는 따뜻함이 있는 사람임을 역설했다.
이와함께 자치행정의 기본을 챙길 수 있는 경륜과 불의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원칙이 있으며 옳다고 믿는 일은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강조하면서 중구의 희망을 그려가는 미래비전을 제시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약했던 남산초교, 과학고, 특목고 등은 반드시 유치해 중구민들이 타구로 이사가지 않고 중구에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쾌적한 중구, 살맛나는 중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든 공약은 임기내에 완성하는 것보다 기반을 튼튼히 마련해 차기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부지 마련등 일련의 과정들을 주민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저소득층 지원 방안과 관련,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등 저소득층을 보살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사회의 틈새가 벌어지면 사회전체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복지중구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청 소년 문제와 관련, "청소년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 주도보다는 종교단체등과 연대해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교회 교육관등을 활용하면 비행에 물들지 않고 건강한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민세 재산세 인하 움직임과 관련, "중구의회와 협의해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세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경감대책을 임기 내에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차상한제와 관련, "중구 여건을 감안한 종전과 다른 주차상한제가 필요하다"며 "이명박 시장을 만나 재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거법과 관련, "개정된 선거법으로 인해 부정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고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후보들은 힘들었지만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정착하는 계기가 됐다"며 법정 선거비용보다 적게 썼음을 시사했다.
또 유권자들에게는 후보들에 대한 공약 경력 병역 재산 전과 기록등이 제공돼 중구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이 당선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성 구청장 당선자는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어필해 깨끗하고 정직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며 "선거는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적합한 인물인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전략은 이제 효과가 없다"고 말해 포지티브 선거전략을 사용했음을 강조했다.
회현동 신당동 일대 고도제한과 관련, "폐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획일적인 고도제한 보다는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형평에 맞는 제한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구정운영기조와 관련, "공무원의 룰을 지키면서 법과 원칙을 중시해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면서 "반드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형평성에 맞는 업무 추진을 위해 공무원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당지역 재개발부터 청계천 복원사업, 주차 및 교통문제 해결까지 구청장 혼자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면서 중구를 위한 일에 박성범 국회의원 이명박 서울시장 시ㆍ구의원들과 힘을 모아 책임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성낙합과 함께 만들어 가는 으뜸중구를 주창하면서 △경제으뜸 △교통으뜸 △환경으뜸 △복지으뜸 △교육으뜸 △행정으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경제으뜸으로는 △중앙시장 중부시장등 관내 재래시장의 현대화 임기내 완료 △민간자본 유치로 동대문운동장 주변에 공항터미널 건설로 관광특구 활성화 △주민세 재산세 경감 및 지역주민 고용업체 우대 △중소기업지원 기금을 대폭 증액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교통으뜸으로는 △학교운동장 및 공원의 지하주차장 건립 △공사현장의 야간작업 추진 △마을버스 노선의 정비 등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환경으뜸과 관련, △광희고가도로 등 관내 고가도로의 순차적 철거를 통한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 추진 △자투리 땅, 대형건물옥상 녹지화등 녹지공간 확보정책 적극 시행 △무질서한 간판정비등을 통한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복지으뜸으로는 △동단위의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노인무료급식 지원, 노인복지기금 증액 각종 노인수당 증액등의 체감할 수 있는 노인복지정책 추진 △관내 어린이집과 탁아시설 두배이상 증설 △장애우, 생활보호대상자, 독거노인등 소외되기 쉬운 이웃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생계보호 적극 지원등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교육으뜸으로는 △남산타운 아파트내 초등학교 건립 적극 추진 △외국어 고등학교와 과학고등 2개의 특목고 유치 △관내 학교 운동장에 잔디심기 사업등을 시행해 나간다는 것.
행정으뜸으로는 △남산주변 명동 필동 소공동 회현동 장충동의 남산고도 제한 완화 적극 추진 △공정한 인사관리로 구청내 일할 맛 나는 분위기 조성 △지역 계층간의 차별없는 구정의 시행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성낙합 구청장은 김동일 전구청장이 잘한 부분은 계속 이어가고 새롭게 진행해야 할 부분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또 공무원과 합심해서 주민들을 위한 봉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혀 그의 행보에 중구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낙합 그는 누구인가
멸사봉공 좌우명 실천
청렴한 공직자상 정평
민선 제4대 중구청장에 당선된 성낙합 후보는 1949년 경남 창녕에서 부친인 고 성수영 옹과 다정다감한 모친 고 신말순 여사 사이에서 6남매중 5째로 태어났다.
하지만 가난한 산골에서 태어나 공부는커녕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어린시절, 등록금이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마을 친구들이 등교하던 모습을 담벼락에 숨어서 바라보다가 눈물을 삼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술회한다. 다행히 도비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중학교와 경남고를 졸업할 수 있었으며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상경열차를 타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다.
주경야독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서울대에 입학, 동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는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해군 장교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서는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 뒤 남대문경찰서장, 경찰대학 교수부장등의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멸사봉공의 좌우명을 실천하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특히 남대문 경찰서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 곳곳을 수시로 돌면서 민생치안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까지 듣는 서민적인 서장으로 주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경험이 있기에 주위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 설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청렴한 공직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근정포장, 녹조근정훈장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2002년 6.13동시 지방선거에서 중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시 김동일 후보에게 3%라는 근소한 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하는 아픔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에 실망하거나 굴하지 않고 중구지역 발전연구소를 만들어 중구발전의 장으로 승화시키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작업을 철저히 다진 결과 이번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당히 당선, 제4대 중구청장 자리에 올랐다.
가족으로는 부인인 박복수 여사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