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구의회 이경일 의장.
/ 2015. 7. 1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관광도시 조성 필요"
"소통하고 보살피는 사람중심의 중구의회 구현"
"공공산후조리원등 저출산 극복 토대 마련해야"
제7대 중구의회가 오늘(1일) 개원 1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해 52.1%인 3만2천980표를 받아 당선된 뒤 1년 동안 중구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해 온 이경일 의장을 만나 1년 동안의 소회를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 중구의회 개원 1주년을 맞은 소감은.
"구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신념으로 중구의회에 첫발을 디딘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제7대 의회는 2014년 7월 개원과 함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의원전문 교육과 행정사무감사, 예산결산 심의 등으로 바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출마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을 직접 찾아 해결방안을 찾고 다양한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는 등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자 열린 의회로서의 토대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 첫 여성 의장으로서 역점추진 사업과 의정활동 방향은.
"중구의회 첫 여성의장으로서 세심히 주민생활을 살피고 보듬을 수 있도록 친구이자 누나가 돼 주고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를 위해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관내 장애인단체와 보훈단체, 유치원협의회 등 지역단체와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여러 의견을 듣고자 노력했습니다. 중구의회는 지난 1년의 노력을 발판으로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충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집행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믿음직한 의회, 그리고 구민의 실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구민이 중심이 되는 민생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혼자서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의원 9명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중구발전과 주민행복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의원 모두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웃음도 함께 하는 온전한 가족이 돼 의회를 바로 세우고 이를 통해 13만 중구민의 행복을 지켜나가겠습니다."
◆ 바람직한 중구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먼저 살고 싶은 중구, 살 수 있는 중구가 돼야 할 것입니다. 어르신, 여성,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 교육, 인권에 더욱 힘을 쏟아 구민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을 때야말로 진정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구는 서울의 중심으로서 그 특수성과 역사가 남다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상주인구 저하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젊은 세대가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걱정이 없도록 임신에서 육아까지 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출산으로 생기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출산양육지원금을 첫째아이부터 지급하는 현실적인 지원확대 등 저출산율 극복을 위한 토대마련에 노력하고 싶습니다. 또한 젊은 부부들이 주거와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결혼 후 타 지역이나 도심외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황학동 등 지역공터를 활용한 주거용 소형 임대아파트 건립 등도 보다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 중구는 세수확보가 시급해 보이는데.
"중구의 재정여건이 악화되고 세수확보가 시급한 상황일수록 어떠한 분야에 얼마의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분야에 편중되게 지원되는 경우는 없는지 따져보고 이를 위해 타구의 사례도 벤치마킹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시급한 부분에 선투입하고 전시성, 선심성 예산 지출은 과감히 지양할 수 있는 결단성도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의회는 집행부의 세입징수와 예산절감 노력과 더불어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예산심의나 추진사업의 적정성 감시에 앞으로도 더욱 철저를 기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재원확보를 위해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특별교부금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시의원과 집행부와도 적극 소통해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 관광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에 대해.
"중구에는 명동, 동대문, 남대문시장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가득하지만 그간 단순히 쇼핑에만 머무르는 관광형태로 인해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구는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서애 대학문화거리, 성곽 예술문화거리 조성 등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문화자원을 개발하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자원과 노력을 통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관광도시로써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명문학교 프로젝트나 교육인프라 구축에 대한 견해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여 그 중요성이 큰 동시에 성과가 바로 바로 나타나지 않는 장기적인 과제입니다. 교육성과를 얻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구는 중·고등학교 3곳을 시범학교로 선정, 집중 지원하는 명문학교 육성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오며 학력수준을 크게 향상시켜왔습니다. 현재 시범학교를 추가 선정해 지원하는 2기 미래인재 육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구 교육분야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교육분야의 질적 향상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세운상가 보존과 분할방식 변경에 대해.
"기존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은 전면철거 후 대규모 개발방식이었으나 지역의 역사성 훼손과 상인들의 반발, 막대한 비용 등으로 인해 거의 백지화 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전면 철거하려던 세운상가군을 존치하고 주변 구역을 170여개 지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구도 지난 4월에 세운재정비촉진지구 2곳에 대한 도시환경정비사업 사업시행을 인가했습니다. 이번 사업시행인가로 그간 낙후됐던 을지로와 세운상가 일대의 상권이 회복되고 낡은 건물이 정비돼 수십 년 간 정체됐던 세운상가 일대가 활기를 되찾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에 대한 견해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은 공원화 사업 하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역 일대 발전과 연계된 전체 지역개발의 한 부분입니다. 개선 사업 등 지원이 이루어기 때문에 지역개발의 좋은 기회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역과 서울성곽, 숭례문, 남산 등의 역사문화유산과 연결돼 도심 속 쉼터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체도로 등 교통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또한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사업이든 장단점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구민들의 의견 또한 다양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구민들의 의견이 다양한 만큼 구민들을 대변하는 의원들 역시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중구발전을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기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원들은 공원화사업과 관련해 서울시와 주민들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메르스 전염병으로 대한민국이 얼어붙고 있는데.
"지난 6월 초부터 2주간 우리 중구의회 역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메르스의 여파로 의회의 모든 활동이 일시 정지됐으나, 다행히 더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의회의 활동이 재개됐습니다. 그간 염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 메르스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중구는 메르스 확산 방지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피해없이 모든 주민이 건강한 상태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이와 관련해 의회에서도 메르스 대응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7대 중구의회는 의원 모두가 소통하고 민생을 보살피는 사람중심의 중구의회를 만들어 복지일등, 교육일등 중구를 이루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화합과 소통을 통해 의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민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