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뭄

조 병 서 / 시인·수필가

/ 2015. 6. 24

 

무슨 놈의 재앙인지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에

 

개천도 마르고 저수지도 마르고

 

식수 부족하다 아우성인데

 

엎친 데 덮친다고

 

전염병 메르스가 창궐 하네.

 

 

텅 빈 장마당엔 경기 없어 아우성이요

 

외국 관광객은 발길 돌리고

 

주말 고속도로까지 한산한데

 

온다던 비는 찔끔거리다 말고

 

뙤약볕에 바람마저 멈춰서니

 

삼천리 금수강산이

 

사막이나 다름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