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정개법 따라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17대 총선이 25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중구지역 각 후보 진영에서는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있어 탄핵정국과 맞물려 뜨거운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는 한나라당 박성범(64), 새천년민주당 김동일(63), 열린우리당 정호준(33), 이형석(41), 민주노동당 최재풍(45), 무소속 이희준(69), 황병희씨(41)등 7명에 달하고 있다. 아직 예비후보자로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사회당 김준호(37), 민국당 이병희(54), 한국부동산컨설팅학회 이영수 회장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 위원장과 민주당 김 위원장은 일치감치 후보로 결정된 뒤 중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으며 열린 우리당 정후보는 지난 15일 중앙당에서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제15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지만 16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정대철 의원에게 패한 뒤 세를 규합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부인인 신은경 여사와 함께 중구에서 상당한 지지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중구청장을 사직한 뒤 발빠르게 후보로 확정하고 지지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는 95년부터 초대에서 3대까지 민선 중구청장으로 활동하면서 최고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더 확실한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열린 우리당 정 후보는 뒤늦게 후보로 결정됐지만 조부인 정일형 박사와 부친인 정대철 의원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움직이면서 젊고 신선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3대가 금뱃지를 달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민련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민노당 최 후보는 2000년 2,3대 민주노총 서울중부지구협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노동법률센터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가 최근 중구지역 공천을 받았다. 무소속 이 후보는 오정인쇄와 오정건설(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국가발전회장, 인류대화합 운동본부 부총재를 맡고 있다. 무소속 황후보는 변호사로 동국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시 아파트 총연합회 자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후보자 등록은 30일부터 4월1일까지 이틀간으로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예비후보자 등록은 개정된 선거법에 따른 것으로 등록할 경우 법에서 정한 범위안에서 선거운동기간전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후원회를 두어 1억5천만원 이내에서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