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창업 길라잡이 ② / 박 정 호 컨설턴트

철저한 시장조사 성패 좌우

입지조건 투자타당성 꼭 챙겨야

조사표 작성 다리품 팔아야 소득

 

 오랜만에 약속을 하고 점포 앞에서 만난 S씨의 표정은 매우 밝아 보였다. 장사가 신이 나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S씨의 10평 정도에서 하루에 평균 5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창업강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고 창업과정을 같이 해왔지만 어느때 보다도 활기에 차 있는 모습이다. S씨는 10년 넘게 운영해 오던 사업 실패 이후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도 당해 창업강좌를 수강할 때의 모습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피로해 있었다.

 

 지금 점포에서 창업하기 전까지 S씨는 고민 끝에 맛을 내는데 자신 있는 부대찌개 업종을 선정하게 됐고 입지도 4∼5군데의 점포를 조사한 후에 창업을 하게 됐다. S씨의 점포는 인근지역에 숙박시설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고 버스종점 및 택시회사가 인근에 있어서 이들을 상대로 한 각종 음식 및 주점업종들이 영업중에 있는 지역인데, 저녁 및 야간시간대의 활동인구가 활발한 반면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이 드물다는 점에 주목을 해 과감하게 계약을 하게 됐던 것이다.

 

 S씨의 경우 점포매물 조사를 하던 중에 지금의 점포자리 건물을 보고 수일간 조사를 한 끝에 계약을 결심했는데 단순히 건물이 신축건물이라서 권리금이 없다거나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있어 위치가 좋다거나 하는 단순한 판단만을 해 결정한 것이 아니었다. 점포 임대평수도 10평 정도인데 보증금 수준은 인근지역에서 최고 수준인 3천만원이나 되어서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S씨가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서 성공했다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즉, 점포의 입지가 상권이 좋고 또 권리금이 없는 신축이라는 조건은 단순한 조건상황일 뿐이며 창업자가 창업을 결심하고 계약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영업성과에 대한 분석을 사전에 하고 난 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과정이 창업 시장조사라는 것이다.

 

 S씨는 점포의 단순한 입지적인 조건만을 본 것이 아니고 바로 투자 타당성에 대한 영업 성과를 철저히 분석했는데 점포앞에서 낮 시간 저녁시간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나가서 꼬박 밤을 새우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고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뭘 하다가 가는 중인지 등등을 파악한 것이다. 물론 이 사람들이 만약 부대찌개 점포가 있으면 이용을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따져 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과정을 몇일 동안이나 한 후에야 비로서 판단을 했는데 야간시간대에 유동인구가 상당한 반면 이들이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파악하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이러한 조사를 누구는 못 하겠냐 하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경험으로 볼 때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구체적인 조사방법을 다 알려줘도 시간이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직접 조사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직접 철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사업의 성공을 운에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본인이 준비도 없이 창업을 해서 안정적인 사업을 기대하는 것은 사업의 성공을 운에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본인이 준비도 없이 창업을 해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중부소상공인지원센터☎730-7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