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축시 / 이 미 균 시인

아쉬움은 희망으로 다가오고

/ 입력 2014. 1. 8

 

석양빛 찬란하다, 동그란 얼굴

창을 넘어 내게로 오는 듯

안경테에 마주치며 반짝거릴 때

계사년이 아쉬워 손 흔든다

 

어둠의 지면에 자정이 오고

고요히 퍼지는 타종소리와 함께

갑오년의 말을 타고

폐부 깊숙이 호흡을 불러

게으른 핏줄을 흔들어 깨운다

 

일상을 채찍질하며

청계천 물길이 흐르는 서울의 중심부

중구의 지축 위에

 

2014년 새 꿈의 씨앗을

만인의 가슴과 가슴에 심기어

위로와 새 희망을 꽃피워 탄탄하게

성장해 가는 중구,

중구자치신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