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유족들과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구구민회관 소강당에서 황용헌 부의장 영결식이 거행되고 있다.
/입력 2013-07-17
중구의회 황용헌 부의장이 지난 11일 향년 64세의 일기로 타계함에 따라 13일 중구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중구의회 사상 최초로 '중구의회 장'으로 영결식이 거행됐다.
이날 유족, 동료의원, 공무원,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수덕 의회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고인의 약력보고, 의정활동 동영상, 박기재 장의위원장의 영결사, 최창식 구청장의 조사에 이어 '그대 내 품 안에 있네'라는 조가가 울려 퍼졌다.
특히 이날 고인이 평소 활동했던 중구의회 본회의장과 부의장실을 거쳐, 개포동 천주교 성당에서 마지막 미사를 한 뒤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돼 국립이천 호국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대학생 딸이 있다.
고인은 1950년 3월 22일 경북 울진군에서 출생, 다천초와 평해중, 후포고, 방통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또 월남전에 참전해 참전기장을 받았으며 도봉, 중랑, 중구에서 3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통해 대한민국 근정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0년 7월 제6대 중구의회 의원으로 선출돼 전반기에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보건위원회 위원으로, 후반기에는 부의장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구민들의 숙원사업인 신당동의 행정동 명칭 변경을 이끄는 한편 지난 207회 중구의회 정례회에서는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직접 발의하는 등 마지막까지 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의정을 펼치는데 노력했다.
박기재 장의위원장은 영결사를 통해 "젊은 시절에는 국가를 위해 월남전에 참전해 피와 땀을 흘렸고, 국가유공자로서 3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통해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2010년에는 제6대 중구의회 의원으로 선출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과 지방의회 선진화에 큰 공헌을 했으며, '기초의원은 지역사회와 주민들 간, 계층 간 그리고 주민과 집행부간의 다양한 갈등을 어루만지고 그 해소방안을 찾는데 땀방울을 흘려야 한다'는 명언등은 구민들의 가슴속에 길이 빛날 것입니다"라며 영면을 기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사에서 "중구발전과 지역화합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 오셨고, 따뜻한 마음으로 소외된 주민들을 가장 먼저 챙기셨는데 이리도 갑자기 가시다니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길 없습니다. 중구청 공직자로서, 구의원으로서 불철주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중구발전만을 생각했습니다. 신당동 명칭개정에 관심과 애정보인 결과 새롭게 변경하는 계기가 됐으며, 중구 구석구석 마다 발길 손길이 닿지 않은 곳 없고, 함께 이뤄야 할 꿈이 쌓여 있는데 빈자리 어떻게 메워야 할지 걱정입니다"라며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