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윤석록 중부경찰서 교통계

자동차 등 불법 개·변조의 위험성

우리가 도로를 운행하고 다니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이런 평범한 '탈 것'들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엄청난 편안함을 주는 기계들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소중한 '탈 것' 들이 순전히 자기만족과 과시욕을 채우기 위해 불법으로 개·변조돼 운행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띤다.

 

이러한 불법 개·변조 차량들은 일반 시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되는데 쉬운 예로 머플러를 개조해서 소음기를 제거한 차량이 굉음을 내며 우리 옆을 지나갈 때 그 소음으로 인한 불쾌감과 짜증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단속을 하고나서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자기만족' 또는 '남에게 보여지는 과시욕을 위해서'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변명을 하곤 한다. 남을 위한 배려의 감정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과시욕을 더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발상의 결과물은 아닐까?

 

이러한 행위는 자동차 관리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 행위이고, 개·변조 차량을 운행한 사람은 물론, 차량을 개조한 행위를 한 사람도 전부 처벌을 받게 된다.

 

불법 자동차 관리법 위반유형에는 이러한 불법 개·변조뿐만 아니라 무등록운행, 번호판 식별곤란, 의무보험 미 가입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이러한 차량들은 특히 날치기나 인신매매 등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사회악에 이용 될 소지가 다분한 차량들로 그 피해자는 바로 나 또는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꼭 처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나의 어긋난 행위가 누군가에 피해를 주게 된다면 상식적으로 그런 행위는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 속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대상일 것이다.

 

언제인가 길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한 여성분이 소음기를 제거한 오토바이 굉음에 놀라 울고 있는 아기를 달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38세의 건장한 편에 속하는 필자도 깜짝깜작 놀라게 되는데 연세 드신 노인들이나 아직 어린 아이들은 얼마나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될지 생각을 한 번 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의 소중한 '탈 것' 들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나 혐오하는 '흉물'로 변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