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자원봉사 의무이수제 시행

개인별 연간 8시간 이상 취약계층 대상 자원봉사 해야

중구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사랑 나눔 봉사 활동으로 보람찬 직장 분위기 조성은 물론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고자 지난해에 이어 중구 직원 자원봉사 의무이수제를 실시한다.

 

지역공동체적 복지 실현과 주민의 자원봉사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소외계층 및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의무 이수 시간은 반기별 각 1회 이상, 개인별로 연간 8시간 이상이다. 자원봉사 취지에 맞게 업무시간 외 공휴일, 주말 등에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중구는 우선 직원들이 자원봉사자의 올바른 자세와 역할 등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만큼 올해는 신규 직원 및 기본교육 미이수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자원봉사 전문가 특강을 통해 전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전 직원을 '1365자원봉사포털'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개인별로 봉사 실적을 평생 누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자원봉사 내용도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자원봉사로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구자원봉사센터, 남대문상담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직원들이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구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상해보험에 가입하고, 연 최대 20시간을 상시학습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5개부서와 15개 동에서 연간 2천283명이 총 1만133.5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도배·장판교체 등 취약계층 지원, 노숙인 배식과 복지시설 청소, 환경정화, 자매도시 일손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가 이뤄졌다.

 

이중 동주민센터 전직원이 2011년부터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머리 염색 자원봉사 활동을 한 장충동과 자매도시 일손돕기에 나선 치수방재과가 지난 해 중구 자원봉사 아우름 축제에서 자원봉사 우수부서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총무과는 80명에 달하는 부서원을 관내 경로당 8개소별로 6∼9명씩 적절하게 배분해 시설 청소와 어르신들의 말벗 봉사를 해 효율적인 자원봉사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관광공보과도 직원들을 두 개조로 나눠 이틀 동안 중림동의 노숙인 쉼터 '소중한 사람들'에서 급식 자원봉사를 하면서 노숙인 쉼터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했다.

 

현재 중구청 직원 29명으로 도시락배달 봉사단이 구성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및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또한 안부확인 및 말벗 봉사를 하는 등 2012년 한 해 동안 557회 1천114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중구 전 직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적극 동참하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정립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