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국관광공사 T2아카데미에서 열린 한양도성 해설사 양성교육 개강식에 최창식 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35명의 교육생과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와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함께하는 한양도성 성곽투어를 위한 해설사 양성교육이 지난 18일 개강했다.
한국관광공사 3층 T2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번 한양도성 해설사 양성교육 개강식에는 최창식 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및 교육생 35명이 참여했다.
중구와 종로구는 지난 11일까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17명의 중구 주민과 18명의 종로구 주민을 교육생으로 선발했다. 전문 가이드보다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밑바탕으로 지역 스토리에 정통한 주민들이 성곽투어 해설사로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최 구청장은 "600년에 이르는 종로구와 중구의 역사가 도성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관광의 메카인 두 지역이 손을 잡으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번 해설사 양성과정이 바로 그 첫 번째 단초"라 확신했다.
그는 또 "한양도성은 지난 1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수년 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리라 확신한다"며 "그러나 성곽 주변의 도시 중 낙후된 곳이 많아 안타깝다. 성곽뿐 아니라 주변 도시에도 애정을 가지고 성곽과 도시를 아우르는 이야깃거리를 찾아 해설해 줄 수 있는 유능한 해설사들이 되자"고 격려했다.
김 구청장은 "편의상 남과 북으로 나뉘었지만 종로구와 중구는 그 정체성면에서 하나"라며 "중구와 종로구엔 연간 700만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두 지역이 협력해 강남 같은 신흥도시와는 차별화된 관광문화도시로서 자리 잡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강한 교육은 오는 5월 10일까지, 약 2개월간 매주 월·화 4시간씩 모두 24회에 걸쳐 70시간동안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한양도성 문화관광 자원조사, 스토리텔링기법, 스피치 교육, 중구·종로의 역사, 시대별 한양도성 문화재, 수습활동, 응급처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교육기간 중 창의문∼백악∼혜화문, 혜화문∼낙산∼광희문, 광희문∼목멱∼숭례문, 숭례문∼인왕∼창의문 등에서 총 8회의 현장답사 교육을 실시한다.
이수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5월6일)과 개인별 해설 시연인 실기시험(5월7일∼10일)을 평가해 5월 1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에게는 수료증을, 실기시험 합격자에게는 해설사 자격증을 수여한다.
자격증 취득자들은 빠르면 5월 중순부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성곽투어시 해설사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1회 활동 시 3만5천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한양도성 성곽 투어는 5월 10일경 중구와 종로구 홈페이지에서 동시에 오픈하는 한양도성 해설 프로그램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