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역사공원 조직적 행정지원" 요구

최강선 시의원 대표로 청원서 김명수 시의회 의장에 제출

중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서울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청원서가 서울시의회에 제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강선 시의원 등은 지난 12일 시의회 의장실을 방문, 시의원 61명과 약현성당 등 주민 547명의 서명을 한 청원서를 제출하고, "현재의 서소문공원을 세계적인 역사공원으로 재탄생시키고 가톨릭의 성지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조직적이고 추진력 있는 행정 지원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 차원의 사업추진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날 제출한 청원서에는 "2012년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해 향후 서소문 공원은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서소문 공원은 가톨릭 신자들만이 순교성지로 알고 있을 뿐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노숙인의 쉼터로 전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중구청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비 규모와 토지사용권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서울시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천주교에서 서소문공원을 순교성지로 격상해 교황청의 공식 순례지로 지정받고, 현재 교황청에서 심사 중인 124위 순교자가 시복 시성되는 2017년쯤, 가톨릭 교황의 한국 방문을 희망하고 있는 등 세계적 이목이 집중될 장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소문공원의 토지는 국유지 94%, 시유지 4%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사업을 위해서는 토지관리청의 사용허가가 요구되고 있다.

 

청원서에는 △근린공원인 서소문공원을 도시공원법의 주제공원인 역사공원으로 변경하고 지하주차장 일부를 성당 및 기념관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필요하고 △공원의 기능은 유지하되 공익적 목적을 위해 국공유지 무상사용을 협조하고 △중구청에서 수립 중인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 기본계획에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을 연계하고 서소문공원과 연접한 경의선 철도를 복개하거나 보행육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천주교에서 종교 공간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담당하고, 공원이나 기타 시설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국가기관과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해야 하며 △서울시, 중구청, 천주교서울대교구가 함께하는 추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명수 시의장은 "여러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