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상 첫 여성대통령 당선

51.6%로 41년만에 '과반 대통령'…문재인 후보와 108만표 차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지난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51.6%의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 후보는 유효 투표의 51.6%인 1천514만4천924표를 얻어 47.9%(1천406만292표)를 얻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108만4천632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유권자 4천50만7천842명 가운데 3천72만2천912명이 투표에 참여해 75.8%의 투표율을 보여 2002년 16대 70.8%, 2007년 17대 63.0%보다 각각 5.0%p, 12.8%p 높아진 것.

 

그는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잇는 첫 부녀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첫행보로 지난 20일 국립현충원을 참배,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고,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박 당선인은 1952년 2월 부친 박정희 전대통령과 모친 육영수 여사 사이에 2녀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11살이 되던 해 청와대에 들어가 18년 동안 생활했다. 74년 어머니를 잃고 22살에 퍼스트 레이디가 된 뒤 부친의 서거까지 5년 동안 국정 경험과 함께 국제적인 외교 감각을 터득했다.

 

79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박 당선인은 육영재단 이사장과 영남대 이사장,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맡았으며 97년 11월 이회창 대선후보의 유세지원을 통해 정치에 입문, 98년 4월 대구 달성 15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