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김황식 국무총리, 최창식 구청장, 정호준 국회의원, 박기재 의장, 허수덕, 김영선 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중구 만리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린 손기정기념관 개관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중구 만리동에 문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구는 손기정 선생이 태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지난 14일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정호준 국회의원, 최창식 구청장, 박기재 중구의회 의장,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해 양정총동창회, 손기정 선생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기정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최창식 구청장은 개관사를 통해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은 채 달려야만 했던 손기정 역사 스토리를 알려주는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청소년에게는 손기정의 도전과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희망을 줄 수 있는 교육 문화시설로 원활히 운영해 많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손기정 선수가 탄생한지 꼭 100주년이 되는 날 개관식을 갖게 돼 기쁘다. 기념관 건립에 도움을 주신 대한민국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손기정 선수의 민족혼, 애국혼이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을 도모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교육적인 면도 더 발전시켜 현장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손기정 선수는 민족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감격과 희망을 선사한 국민 영웅"이라며 "손기정기념관이 국민 모두에게 민족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빈들은 기념관 앞으로 이동해 테이프 커팅을 했고, 일반 참가객들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나라사랑 댄스팀의 공연과 노래 공연을 관람했다. 기념관은 1918년 건립된 옛 양정의숙 건물을 58억5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했으며 손기정 선생의 마라톤 우승 금메달과 상장, 월계관 등이 전시된다. 손기정 선생은 양정의숙(현 양정고) 21회 졸업생이다.
지상 2층, 연면적1천600㎡ 규모로 건립된 기념관은 지상 1층에는 2개의 상설 전시실과 영상관이 들어서며, 지상 2층은 기획전시실, 수장고, 강당,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활용된다.
기념관에는 손기정 선생의 베를린올림픽 우승 모습이 코스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으며, 블루스크린을 통해 손기정 선생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손기정 선생이 다니던 시절의 양정고 교실 모습도 재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