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힐링 축제 중구서 팡파르

충무아트홀서 국제장애어린이 축제 '극장으로 가는 길' 개최

문화예술교육 더베프(구 어린이문화예술학교)와 충무아트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는 '제10회 국제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이하 '극장으로 가는 길')이 오는 14, 15일 양일간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2003년에 시작돼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극장으로 가는 길'은 신체적·심리적 이유로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장애어린이들이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가득찬 극장에 찾아올 수 있게 함으로써 장애어린이 문화권 회복에 앞장서왔다.

 

넌버벌 공연을 비롯해 음악·무용 치유 워크숍 등 각 장애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올해 축제 또한 장애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소외받아온 장애어린이들에게 '주변인'에서 '중심'이 되는 심리적 위로와 자신감을 제공하게 된다.

 

2008년부터는 일본 극단 경예, 오스트리아 극단 메자닌 등 역량 있는 해외 극단을 초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는 이탈리아 극단 티에트로디스틴토(Teatrodistinto)의 '키시쿠시-만남의 흔적(Kish Kush-Traces of an encounter)'를 초청한다. '극장으로 가는 길'은 축제의 의미와 목적에 걸맞은 해외작품의 지속적인 초청을 통해 국제적인 어린이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극장으로 가는 길'은 장애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가 아니다. 장애·비장애인 간의 편견 극복과 통합을 목표로 하는 본 축제는 비장애 어린이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축제를 통해, 그리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장애어린이와 만나는 경험은 비장애 어린이들에게도 장애인식 개선 등의 교육적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필수이고 극장공연의 경우 1천원에서 2천원 사이의 입장료를 받는다. 극장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다음 축제를 위해 쓰여 진다. 이 외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02-2234-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