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최창식)와 중구문화원(원장 김장환)은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영화의 향기, 김수용의 예술세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2 청계천예술제의 첫 번째 기획전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작품을 모아서 전시와 영상전, 축제마당으로 마련된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기도 한 김수용 감독은 1958년 데뷔작 '공처가'로 충무로에 입성한 후 1999년 '침향'까지 40년이 넘는 영화인생 동안 '저 하늘에도 슬픔이', '갯마을', '안개', '도시로 간 처녀'등 무려 109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111편을 만든 고영남 감독과 더불어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연출한 다작 감독이자 신상옥, 유현목 감독과 함께 60년대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흔히 '한국 문예영화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문예영화로 유명한 그가 연출한 오영수의 단편소설 원작의 '갯마을(1965)'은 1960년대 문예영화의 붐을 촉발한 작품이기도 하다.
'도시로 간 처녀(1981)'는 버스 안내양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사를 다뤄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됐던 작품이며, '화려한 외출(1977)'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한 여성이 권태로운 일상 끝에 갑자기 마주한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기이한 경험을 다뤘다. '어느 여배우의 고백(1967)'은 김진규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이 실명으로 등장해 영화계 안팎의 세계를 투영하고 있는 영화에 관한 영화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의 향기, 김수용의 예술세계'는 9월4일 오후6시 예문갤러리에서 성우 배한성씨의 사회로 개회식을 갖는다. 극작가 신봉승씨가 김수용 감독의 50년 영화인생을 소개한다. 이어 오후7시부터 예문갤러리 인근 한빛미디어파크에서 영화속의 명장면전, 김수용 감독 영상전이 상영되고, 양희봉 재즈오케스트라·테너 강창연·소프라노 황지현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전시회는 9월4일부터 9월10일까지 예문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