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호준 국회의원은 지난 2일 정부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지분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AI는 97년 경제위기 당시 재벌대기업의 항공사 진출과 과다경쟁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 이자 국방과 관련된 첨단기술과 군사기밀을 가진 공적인 회사"라며 "공공성을 훼손시키는 지분매각은 적절치않으며, 국민 경제 손실, 전력증강사업 차질까지 우려된다는 점에서 카이의 지분배각은 철회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KAI의 지분매각과 관련,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첫째, 현재까지 카이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대한항공 뿐으로 특혜성 매각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의혹이 있고, 둘째, 현재 KAI의 외국계 매각 자문사는 크레디트 스위스로 이는 싱가폴 헤지펀드 회사 '브림'의 주거래 금융사로서 카메룬 다이아몬드 매장량 과장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CNK에 미화 1천만 달라를 조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회사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번 매각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정책금융공사 사장과 브림의 설립자는 과거 한국투자공사에 함께 근무하면서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 손실로 막대한 국고낭비를 야기했다"며 매각 자문사 선정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했다.
또 "현 정부가 왜 임기 말에 무리한 지분매각을 계속 추진하는지 의문"이라며 "소모적이고 의혹에 휩싸인 지분매각을 지금이라고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