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미지를 접목한 '족발쿠키'로 대박을 내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장충동 주민센터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강북구 주민자치위원 34명과 마을공동체 관련 공무원 6명은 지난 24일 장충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중구의 대표적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꼽히는 장충동 족발쿠키를 배우기 위해서다. 이승옥 주민자치위원장이 프리젠테이션(PPT) 자료를 통해 직접 이들에게 족발쿠키의 시작과 그간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으며, 장충경로당에 위치한 제과제빵실을 찾아 족발쿠키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9일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연수중인 부산시, 여수시, 인천 남동구, 남양주시, 시흥시, 아산시, 청주시, 단양군 공무원 40명이 장충동주민센터를 찾아 족발쿠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장충동 족발쿠키가 마을공동체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판로까지 개척하는 등 마을공동체 정신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족발쿠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현 장충동 주민자치위원장인 이승옥씨다.
이를 위해 그는 주민자치위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이뤘다. 마침 2010년 중구청에서 실시하는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의 시범동으로 장충동이 지정됐다. 프로젝트와 별개로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수시로 모였다. 그리고 2010년 10월에는 자체 워크샵을 열어 장충단공원, 족발거리, 장충체육관 등 장충동이 가진 소중한 자원들을 토대로 마을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장충동=족발이라는 브랜드를 살려 족발쿠키를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그 사항을 2011년 2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사업비 확보를 위한 구좌도 발행해 장충동 주민 17명에게서 420만원이라는 사업비까지 확보했다.
이처럼 이승옥씨를 비롯한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의 노력은 2011년 서울시 자치회관 평가에서 인정을 받아 중구가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장충동 족발쿠키 사업'은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2011년 11월25일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서울시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회때 이승옥씨가 직접 발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