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대 중구의회 후반기 황 용 헌 부의장에 듣는다

"의회·집행부간 가교 역할 다할 터"

지난 6일 열린 제198회 중구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제6대 중구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부의장에 선출된 황용헌 의원.

 

그는 "제6대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 해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13만 구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입성한지 2년만에 부의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부의장으로서 의장과 의원들간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황 부의장은 "의장과 업무를 함께 협의하면서 일을 나눠 하게 되면, 그만큼 능률적으로 여야 마찰없이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의원과 의장간, 의회와 집행부간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부의장의 임무"라고 말했다.

 

중구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중구는 많은 내외국인이 지나가고 이용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이를 잘 감시하는 의회 또한 막중한 임무를 주민들로부터 위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망각하고 당리당락에 의해 의회가 파행의 길로 가는 경우가 더러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회에 몸담고 있는 의원으로서 원만한 의회 운영이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의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토록 하겠다"며 "공무원 출신으로서 집행부와의 관계 개선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무원 출신으로 반듯한 의정 생활을 했다고 자부하는 황 의원. 그는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하는 데 전반기 의정활동의 중점을 뒀다고 말한다.

 

특히 처음으로 발의한 동 명칭 변경과 관련, "신당1동에서 신당6동까지 동 명칭변경을 집행부에 제안해 신당5동에 대한 명칭만 확정짓지 못하고 다른 동명칭은 지금 완료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의회에 이송되면 중지를 모아 승인할 계획"이라며 "지역에 맞는 동 명칭을 사용하게 되면 대내외적으로 관심거리가 되고 창조적인 중구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충무로 영화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의견을 제시해 두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추진의 고무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기념관을 잘 지어 운영하게 되면 관광객이 몰려 중구 수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기 의회 평가에 대해서는 "의장, 부의장을 민주당이 맡아 일방적, 독단적, 발목 잡기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의회가 파행으로 운영됐다"며 "집행부의 중요 정책 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또 "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여야 화합을 위한 의장의 리더십이 상반기 때보다 더 절실히 요구된다"며 "의장은 부의장, 운영위원장과 업무를 협의하고 의원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하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종로 통합과 지방행정 체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과소자치구의 통합은 주민여론이나 자치구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행정편의적으로 주민인구와 면적의 과소만을 잣대로 해서 통합하려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수확보 방안과 관련, "세수입 증대를 위해서는 중구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 유치가 중구 세수입의 효자 종목일 수 있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존의 패러다임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며 충무로 영화 기념관 건립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남산최고고도지구 지정 폐지와 관련해서는 "서울시 소관 업무로 몇 개 구와 연관 돼 논의돼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연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으며, 필동 지구단위계획에 대해서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생활과 관련된 현안을 두고 토론과 협상으로 목표치를 도출해내고 있다는 황 의원은 "때로는 여야가 심각한 대립관계가 될 수도 있고, 협력을 통해서 주민들의 예상치 보다도 높은 결론이 나기도 한다"며 "의회는 여야 대립관계가 되더라도 주민들은 여야 관계를 초월하도록 의원들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