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멀티플라이어

상대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승부사

스티븐 스필버그, 팀 쿡, 버락 오바마, 조지 클루니, 릭 라일리…. 영화, 기업가, 정치인, 연예인 등 각 분야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데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끌어내는 사람, 1+1을 2가 아니라 100으로 만드는 사람, 즉 '멀티플라이어'인 것이다.

 

멀티플라이어 저자 리즈 와이즈먼은 한국 출간을 기념해 삼성, LG, 현대 같은 글로벌 기업을 향해 애정 어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삼성, LG, 현대 등은 전 세계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 잘 작동하던 '위로부터 아래로의 경영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현지 시장과 현지 고객을 진정으로 이해하여 현재 인력이 가진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는 멀티플라이어가 되지 않으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허울뿐이거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자에 따르면, 팀과 조직의 지혜와 창의성을 고갈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팀과 조직의 역량을 최고로 이끌어내고 사람들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이들을 '멀티플라이어'라 부르며, 상대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팀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리더를 뜻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스필벌레(Spielbug)라는 별명을 가졌던 저자는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스필버그가 멀티플라이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따돌린 경험을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이 책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원리와 시대를 앞서가는 내용을 잘 결합시켰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책은 이미 성공한 사람, 성공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현재 당면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