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한 아동센터에 다니는 경호(가명)는 지난 5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던 5월 26일 남이섬을 다녀왔다. 부모가 밤늦게까지 일해 토요일마다 혼자서 지내야 했지만 이날 경호는 친구들과 TV에서만 보던 남이섬 곳곳을 누비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중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토요일, 테마형 소통의 날' 프로그램이 중구의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테마형 소통의 날 프로그램은 토요휴무일에 청소년들이 농촌 체험, 신체 활동, 문화재 관람, 체험관 견학 등을 통해 사회성을 증진하고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취약계층 방과 후 교실 이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 1∼2회 운영하고 있다. 따돌림 예방을 위한 단체 활동, 농촌마을 탐방 및 식물 심기, 친환경 야외 체험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처음 열린 지난 3월 24일, 무지개아동센터 학생 31명과 교사 3명, 자원봉사자 1명 등 35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양평의 메아리딸기 농장에서 창의적 테마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이날 학생들은 딸기를 재배하고 수확할 때까지의 과정을 듣고 딸기 따기는 물론 딸기 잼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4월 14일에는 엘림아동센터 학생과 교사 등 46명이 경기도 양평의 고래실마을에서 감자 씨앗을 심어보고 트렉터 체험을 했다. 5월26일에는 등대지역아동센터 학생과 교사 36명이 남이섬에서 투어를 하고 모둠 활동을 펼쳤다.
6월 23일에는 성동글로벌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천 중국마을 문화체험을 하고, 6월30일에는 탈북자 전용 여명학교 학생들이 호스피스 무료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7월7일에는 한양중학교 학생들이 등반활동을 할 예정이다.
중구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으로, 딸기 체험 활동의 경우 참여한 학생 99%가 매우 좋았으며, 딸기농장 체험을 하면서 서로 도와가며 언니, 오빠,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고래실마을 체험 활동의 경우 참가자의 92%가 체험을 하면서 만족했으며, 61%는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고 답했다.